김용진 기재부 2차관(가운데)이 공공기관 채용비리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e 브리핑)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기획재정부가 8일 오전 브리핑에서 공공기관 채용비리 총 2234건을 적발해 이중 44건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10월 27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주재로 ‘관계 장관 긴급 간담회’를 개최해 공공부문의 채용비리 근절을 위한 범정부 대응계획을 마련한 바 있다.

또 후속조치로 지난 11월 1일 관계부처 합동 ‘공공기관 채용비리 특별대책본부’를 설치했고 전수조사를 11월 30일 마무리했으나 행정안전부와 국민권익위원회 주관으로 지방공공기관과 기타 공직유관단체의 채용과정을 12월 말까지 점검할 예정이다.

김용진 기재부 2차관은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을 적용받는 330개 공공기관 중 감사원 감사를 이미 받은 기관 등 55개 기관을 제외한 275개 기관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으며, 점검대상 공공기관의 과거 5년간 채용 전반에 대해 현장조사 위주로 점검했다”며 “점검 결과, 총 2234건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이어 “적발된 내용의 상당수는 채용절차상의 흠결이거나 제도적으로 보완될 사안들이었으나, 부정 지시나 청탁·서류조작 등 채용비리 혐의가 높은 사례도 다수 발견돼 143건에 대해서는 관련자에 대한 문책과 징계를 요구하고, 23건은 수사의뢰 조치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또 김 차관은 “채용비리 신고센터에는 12월 1일 현재까지 총 290건의 제보가 접수돼 사실관계 확인 등 후속조치가 진행 중에 있으며, 이 중에서 21건은 수사의뢰 조치한 바 있다”며 “ 전수조사 결과, 공공기관의 채용비리가 부당한 지시나 청탁, 부당한 평가기준 적용, 모집공고 위반 등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재부의 이번 공공기관 채용비리 조사결과 발표는 중간 조사결과로 올해 말 공공기관 채용비리 대책 등 종합 결과발표를 예고했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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