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강은태 기자 = 서울시 SH공사가 동남권 유통단지 내 환기구를 숨쉬는 조형물 디자인으로 확정 했다.
서울시는 지난 27일 제90차 서울디자인위원회 심의를 통해 동남권 유통단지에 설치되는 대형 환기구 디자인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형 환기구는 그 길이가 30여미터에 달해, 자칫하면 도시의 흉물이 될 수도 있었지만 SH공사와 서울디자인위원회가 2차례의 심의 끝에 환기구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 조형물 형태의 디자인안을 내놓은 것으 누군가의 설명이 없다면 이 환기구는 영락없이 조형물로 보일 것이다.
구체적 디자인에 대해 설명하면 주요면을 송판노출콘크리트로 마감하고 측면은 수직으로 요철이 생기도록 마감하여 큰 구조물이 줄 수 있는 단조로움을 피하고 있으며, 배출되는 공기로 인해 보행인이 불쾌감을 느끼지 않도록 지상에서 1.5m 높이에 수직 방향으로 급배기구를 설치했다.
또한 서울시가 다른 여타의 환기구에서 권유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보행에 지장이 없도록 보행로 바깥쪽 대지에 환기구를 설치함으로써 보행자 위주의 도시를 만들겠다는 서울시의 디자인 정책도 반영하고 있다.
동남권 유통단지 내 대형 환기구는 올 연말에 설치될 예정으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이나 헤이리마을에서 느꼈던 노출콘크리트 구조물의 조형미를 동남권 유통단지에서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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