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최근 탈모가 여성에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모박사’로 잘 알려진 모발이식 피부과 전문의 오준규 박사(모리치피부과 원장)는 “최근 내원환자의 약 50%를 여성이 차지할 정도로 여성 탈모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여성탈모가 늘고 있는 것은 유전적으로 타고난 체질(즉, 모발의 수명이 짧음) 때문이 주 원인이지만, 두피 염증, 다이어트와 같은 갑작스런 체중감소, 빈혈과 갑상선 등 질환, 출산후나 나이가 들어 생겨나는 남성호르몬 과다증 같은 호르몬 이상 등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희귀한 경우로는 홍반성 루푸스 등이 여성 탈모를 촉진시킨다.

이중 두피 염증에 의한 탈모는 모발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가늘고 약한 여성에게 흔히 발생된다.

오 박사는 “모발이식수술을 받는 환자 중에서는 약 30%가 여성일 정도로 탈모로 인해 여성이 받는 스트레스 정도를 알수 있다”며 “여성 탈모의 경우 주로 앞머리 헤어라인과 정수리에 생겨나 진행속도가 빠른 남성탈모와 달리 주로 윗머리와 정수리에서 서서히 나타나 스스로 알기란 쉽지 않아 상태가 악화된 뒤에야 비로소 느낄 수 있어 그 충격이 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여성탈모의 자가진단은 하루에 빠지는 모발의 수로도 가능하다는게 오 박사의 설명이다.

그에 따르면 빠지는 모발 갯수(기준은 머리를 감을 때+말릴 때+빗을 때+드라이+기타평소)가 하루 70개 이상이면 의심을, 100개 이상이면 확실하다.

또한 다른 자가진단법은 예전에 비해 윗머리 볼륨감이 줄었거나 모발이 가늘어진 경우, 가르마가 넓어지거나 윗머리 두피 속이 들여다 보일 경우 탈모를 의심할 수 있다.

오 박사는 여성들의 탈모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두피를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매일 1회 샴푸와 함께 두피 염증이 있다면 전문가의 진단을 받고 거기에 맞는 전문샴푸를 쓸 것을 권유했다.

또 철분이 많이 포함된 식단으로 균형잡힌 식사와 적당한 운동을 병행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며, 식물성 여성호르몬이 많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진 콩과 같은 견과류를 규칙적으로 섭취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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