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자동차 가격을 인상할 경우 수입차의 수요가 증가한 반면 국산차의 수요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이하 KAMA)는 자동차소비자 전문조사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에 의뢰해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소비자 설문조사(조사신뢰도, 표본오차 ±1.74%P, 95% 신뢰 수준)를 실시하고 국산차와 수입차의 판매가격이 100만원, 200만원, 300만원, 500만원 인상될 경우와 100만원, 200만원 인하될 경우, 이에 따른 국내 자동차 소비자의 수요변화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국산차·수입차 동일금액 인상시 수요=국산차↓·수입차↑
조사결과 정부의 자동차산업 규제에 따라 국산차와 수입차의 판매가격을 동일하게 인상할 경우, 국산차의 수요는 줄어들지만 수입차의 수요는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즉 정부의 자동차산업 규제정책으로 국산차와 수입차에 동일한 금액의 차량가격을 인상하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국산차의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따라서 차량가격이 인상되면 수입차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국산차의 경우 가격인상에 따른 탄력성이 높기 때문에 ▲구입예정자들의 구입포기가 더 많이 발생하고 ▲가격인상에 따른 가격저항선이 생기면서 수입차의 동일 가격대 수준의 모델로 수평 또는 하향 이전해 전체적으로 수요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수입차는 ▲구입예정자들의 구입포기 정도가 국산차보다 휠 씬 낮았으며 ▲국산차 구입예정자들의 수입차로의 수요이전으로 인한 증가분이 수입차의 구입포기 대수를 초과해 전체적으로 수요가 증가했다.
특히 이러한 추세는 100만원, 200만원, 300만원, 500만원 인상의 경우에 정도의 차이만 달리할 뿐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단, 500만원 인상의 경우, 수입차도 구입포기로 인한 감소분이 국산차로부터의 수요이전으로 인한 증가분보다 크게 나타나면서 수요가 줄어들었다.
한편 정부의 자동차산업 지원정책으로 국산차와 수입차에 동일한 금액의 차량가격이 인하되면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수요가 늘어나지만 국산차의 수요증가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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