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이성용 기자 = 기아차가 중남미의 강국 브라질에서 에탄올과 가솔린 혼합 연료 차량인 ‘쏘울 플렉스(Soul Flex)’를 공개하고, 플렉스 자동차 시장의 종주국인 브라질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아자동차는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엠비 국제전시장(Anhembi Exhibition Hall)에서 열린 ‘2010 상파울루 국제모터쇼’에서 가솔린 에탄올 혼합차인 쏘울 플렉스를 공개했다.

쏘울 플렉스는 에탄올과 가솔린을 혼합된 연료 또는 100% 에탄올, 100% 가솔린 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플렉스 자동차(Flexible Fuel Vehicle, FFV).

기아차는 플렉스 차량이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브라질 시장을 공략하고자 쏘울 플렉스를 출시,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브라질에서는 2003년부터 플렉스 자동차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2003년 2만 900 여대 규모의 플렉스 차량은 불과 7년 만인 2009년 약 130배가 늘어난 271만 여대의 규모로 성장했다.

브라질은 전 세계 에탄올 생산 2위를 달리고 있어 에탄올 연료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브라질에서 에탄올의 가격은 가솔린 대비 60%에 불과하고, 소형 및 준중형 플렉스 차량(1,001cc~2,000cc)에 대한 공산품세도 11%로 일반 가솔린 차량(13%)에 비해 2% 낮아 브라질에서는 플렉스 차량이 더욱 각광 받고 있다.

쏘울 플렉스는 쏘울 특유의 박스형 스타일의 개성 넘치는 세련된 디자인과 기존 가솔린 차량 대비 3.2% 우세한 최대출력 128마력, 3.7% 우세한 최대토크 16.5kg·m을 갖춰 뛰어난 동력성능을 갖췄다.

기아차는 가솔린과 에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쏘울 플렉스 개발을 위해 연료 분사 장치 및 촉매를 변경하고, 연료 압축 비율을 높였다.

또한, 에탄올 연료의 접촉 부품인 연료 펌프, 필러캡, 연료 라인 등의 부식 및 마모성을 대폭 강화하고, 저온의 날씨에도 시동이 잘 걸릴 수 있도록 엔진 룸에 별도의 보조 가솔린 연료탱크를 설치했다.

기아차는 이달부터 쏘울 플렉스를 브라질에 본격 수출해, 내년 초부터 현지 판매를 시작, 연간 1만 5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2011년 말에는 스포티지R 플렉스 차량을 출시하는 등 각 세그먼트 별 플렉스 차량 라인업을 강화해 브라질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10월 25일부터 11월 7일까지 개최되는 브라질 상파울루 아엠비 국제전시장(Anhembi Exhibition Hall)에 전시 공간을 마련, 쏘울 플렉스를 비롯해 스포티지R, K5(수출명 옵티마), K7(수출명 카덴자)를 비롯해 포르테(수출명 쎄라토), 포르테쿱(수출명 쎄라토 쿱) 등 인기차량을 전시한다.

fushike@dipts.com
<저작권자ⓒ 소비자가 보는 경제뉴스 DI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