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일 국민의당 국회의원(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 (윤영일 의원실)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최근 발생한 포항 지진과 관련해 안전성이 검증될 때까지 포항지열발전소의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재 포항지열발전소는 최근 지진 발생 진앙지 인근인 포항시 흥해읍 남송리 야산의 땅속 약 4000미터 야산에 주입정을 설치하고 지열을 이용한 전기를 생산하기 위한 수리자극 실험으로 규모 2.0이상의 미소 진동을 최근 2년간 약 63차례 발생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윤영일 국민의당 국회의원(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은 “63차례의 지진 발생은 대규모 지진발생에 대한 충분한 사전경고였을 수 있다”며 “주무부처인 기상청이 이런 사실을 몰랐다는 것은 직무유기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열발전소는 세계적으로도 아직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지금이라도 사업을 당장 중단하고 범정부 차원에서 철저한 안전성 검증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2016년 1월 29일부터 올해 11월 15일 규모 5.4의 포항지진 발생 전까지 포항지열발전소는 지열을 이용한 전기 발생 실험을 위해 물 주입 73회, 물 배출 370회 등 총 443회에 걸쳐 물 주입 및 배출을 실시했고 이 과정에서 2016년 41회(규모 2.0 이상 8회), 2017년 22회(규모 2.0 이상 2회) 등 총 63차례(규모 2.0이상 10회) 소규모 지진이 발생했다.

(윤영일 의원실)

한편 기상청이 공식 발표한 포항 내륙 지진발생의 경우 모두가 발전소 물 주입 이후 발생된 것으로 2016년 12월 15일에서 22일 사이 3681톤의 물을 주입한 직후 다음날인 12월 23일 규모 2.2의 지진이 발생했고 이후 12월 26일부터 28일까지 226톤의 물 주입 후 다음날인 29일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2017년 3월 25일부터 4월 14일 사이 2793톤의 물 주입 후 다음날인 15일 규모 3.1, 규모 2.0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또 이후에도 물주입이 계속되면서 진동이 감지됐고 발전소 측은 2017년 9월 18일에야 주입작업을 멈추었으나 11월 1일까지 물 배출 작업은 계속됐으며 2017년 4월 15일 관측된 규모 2.0 이상의 지진 2건의 경우, 11월 15일 발생한 포항지진의 발생위치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으나 모니터링 시스템에는 관측되지 않았고 지진 주무부처인 기상청은 이런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