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 LCD모니터 유통시장에 저가 주의보가 나돌고 있다. 이는 같은 크기(인치)인 LCD모니터가 최저가에서 부터 최고가로 가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

실제로 22인치의 LCD모니터의 경우, 현재 최저가격이 20만원 초반에 형성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가격에 싼 것에 대해 전혀 의심도 없이 구매한다.

하지만 같은 22인치 제품이라도 가격 차이는 LCD패널 제조사와 등급에 따라 다르다. 같은 22인치라도 저가 패널을 사용하면 저가에 시장에 내 놓을 수 있다.

자칫 잘못해 저가 패널을 사용한 LCD모니터를 잘 샀다고 안심하다가는 큰 코다치는게 LCD모니터 시장. AS도 마찬가지다. 1년 AS 보상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이것저것 핑계를 대거나 아예 회사가 도산에 없어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에 따라 IT분야 마케팅 및 판매 전문업체인 코윈스의 심현도 대표는"국내 시판중인 LCD모니터에 대해 LCD패널 원산지 및 등급을 반드시 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현도 대표는 LCD모니터의 경우, 제조원가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LCD패널에 대해 원산지 및 등급이 표시되어 있지 않아 소비자가 제품 구매시에 상품의 가격대비 성능을 비교하기 어려워 사용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원산지와 등급표시제도는 소비자들은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있게 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가 기업과 제품을 신뢰할 수 있게 되는 건강한 시장형성을 위한 기본적인 제도이다.

현재 LCD모니터에 사용되는 LCD패널에는 품질수준에 따라 A,B,C 등의 등급이 있으며 등급에 따라 가격에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최근 판매가 급성장하고 있는 22인치 LCD패널의 경우 A급과 B급 패널은 20% 이상의 구매원가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에게는 어느 회사의 패널을 채용했는지 정도의 정보만 제공되고 등급수준이 표시되지 않고 있어 패널 제조사의 브랜드만으로 막연히 좋은 패널을 채용했다고 인식하고 구매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심현도 대표는 이미 시장에 정착돼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는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표시제, 온라인쇼핑 구매안전 서비스표시제,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한우등급표시제, 양곡 원산지표시제 등과 같이 소비자보호를 위한 관점에서 매일매일 사용하는 LCD모니터에 대해서도 LCD패널의 원산지 및 등급을 표시해야 소비자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심 대표는"국내 LCD모니터 시장상황은 5월 이후, 윈도 비스타 특수 및 PC방의 업그레이드 수요가 몰려 22인치 LCD모니터 판매량이 급증하자 수입산 B급 LCD패널을 장착한 LCD모니터가 싼 가격을 앞세워 시장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심 대표는"이러한 상술로 인해 정품을 채택해 정직하게 경영하는 업체들이 선의의 피해를 당하고 있다"며"이를 하루라도 빨리 해결하기 위해서는 LCD패널에 대한 원산지 및 등급표시제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심현도 대표는"22인치 LCD패널의 공급가격은 6월에 이어 7월에도 계속 인상될 전망이어서 이러한 시장질서 교란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