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 고(故) 박수근 화백 등의 작품이 수십 억 원에 낙찰되는 있는 등 주식, 부동산에 이어 미술품이 제 3의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로인해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도 가격이 오프라인 화랑의 약 20% 수준에 불과한 인터넷 미술품 경매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살제로 미술품 경매사이트인 포털아트(www.porart.com)의 경우 일반인들이 경매에 참여하기 위해 적립해두는 예탁금 규모가 제도 도입 5개월 만에 10억 원대로 급증했다.
이처럼 미술품 투자가들의 관심이 인터넷 미술품 경매에 쏠리면서 그 동안 오프라인 화랑엔 전혀 작품을 내놓지 않았던 신종섭, 최광선, 박남, 안호범, 정의부, 안영목 화백 등 국내 대표적 원로화가들까지 인터넷 경매를 통해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렇게 인터넷 미술품 경매가 급부상하고 있는 것에 대해 미술품 투자가들은 '오프라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함께 '높은 환금성'을 장점으로 들고 있다.
오프라인 화랑이나 경매의 경우 고가 작품을 중심으로 소량 판매만 이뤄질 뿐이다. 국내 최대규모의 한 오프라인 경매사의 경우 월간 판매 작품 수가 약 70점에 불과할 정도.
반면 포털아트의 경우 일간 판매 작품수가 50점이 넘어 월간 1500점 이상의 작품이 거래된다.
이처럼 인터넷 미술품 시장에선 대량 거래가 이뤄지므로 일반인 미술품 투자가들도 자신이 구입한 작품을 일정한 기간 보유한 뒤 되팔아도 충분히 판매가 가능하다.
미술품 가격이란 것이 대체로 상승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 보유 작품을 팔 경우 충분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또 원금과 수익금을 보태 더 좋은 작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미술품 투자가들은 인터넷 미술품 경매의 또 다른 장점으로 ‘낮은 위작 위험성’을 들고 있다.
오프라인 화랑의 경우 주로 소수의 사람들 사이에 은밀하게 거래가 이뤄진다. 이 같은 비공개성 탓에 위작에 대한 경계의 눈초리가 그만큼 무뎌질 수 밖에 없다.
한국화랑협회에서 1982년부터 2001년까지 20년간 미술품 감정 결과를 조사한 결과 가짜 작품이 평균 29.5%에 이른다. 서양화는 30.1%, 동양화 28.8%, 조각 8%가 가짜로 나타났다는 언론보도는 이 같은 위작 문제를 경고하고 있다.
반면 인터넷 미술품 시장에선 작품이 인터넷을 통해 적나라하게 공개된다. 포털아트의 경우 하루에도 수천 명의 미술품 투자가들과 미술계 관계자들이 접속해 판매 대상 작품을 살필 정도다.
화가들이 오프라인 화랑을 돌면서 가짜 작품을 판매하는 것을 모두 조사할 수는 없지만 인터넷에선 가능한 셈이다.
김범훈 포털아트 대표는"위작 시비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어 포털아트에서 판매하는 미술품은 작품을 배경으로 한 화가 사진을 공개하거나 화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직접 설명하는 동영상을 제공하고 있다"면서"이런 안전장치를 떠나 화가로부터 직접 받은 작품을 모두 인터넷에 공개하고 판매하기 때문에 해당 화가나 화가와 관계된 사람들이 전부 확인하므로 위작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