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김정태 기자 = 전국 아파트에 이어 주택거래량도 최저치로 떨어졌다.

올해 8월기준 전국 아파트 실거래량이 최근 4년간 동월평균 대비 20.1% 감소하고 서울과 수도권은 59%, 53.7% 감소하는 등 전국의 아파트 거래 침체가 심각하다.

아파트 침체는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 주택거래로까지 확산되면서 국토해양부 건축물거래 통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최저수준까지 떨어졌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국토부가 공개한 2006년부터 2010년 8월까지의 월별 건물유형별 건축물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0년 총 거래량은 70만2244건으로 관련통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08년 고점(93만5574건)과 비교해 24.9% 감소한 것.

특히 거래량 감소문제가 아파트뿐만 아니라 단독, 다가구, 다세대, 연립주택 등 주거용부동산 전 부분에서 나타나면서 그 심각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아파트를 제외한 올해 8월까지의 주택거래량은 17만4621건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2009년 17만2123건과 비교하면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하지만 2009년은 하반기로 갈수록 거래량이 크게 늘어났던 것과 비교할 때 올해는 하반기로 갈수록 거래량이 감소하는 추세라서 최저치 갱신은 시간문제로 판단된다.

주거유형별 거래현황을 살펴보면 아파트의 경우 2006년에 64만9184건으로 고점을 기록한 이후 2008년을 제외하고 60만건 이하의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

2010년 거래량은 최저치로 떨어졌다. 비교적 고가에 해당되는 단독주택은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2006년에 고점을 기록하고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건축이 줄고 뉴타운 및 재개발에 따른 ‘지분쪼개기’ 여파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다가구주택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거래량이 증가세를 보이다가 2009년 이후 1만건 이하로 거래량이 줄어든 이후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연립주택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만5000건 수준의 거래량을 보이다가 2008년 하반기에 시작된 금융위기 이후 거래량이 2만건 이하로 떨어지며 최저치를 경신했다.

주택의 거래감소 문제가 서민주택인 다세대와 연립주택에까지 미치면서 장기간의 거래 부재에 따른 자산유동성 축소로 미분양주택 증가와 입주지연, 가격하락, 가계 소비위축, 세수감소 등의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정부가 8.29대책을 발표한지 1개월이 지난 상황이므로 대책의 실질적인 효과는 조금 더 지켜볼 문제지만 정부의 발표 내용대로 대책을 통해 집값 안정과 거래정상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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