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전 네이버 이사회 의장(현 글로벌투자책임자).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네이버 이해진 전 이사회 의장이 네이버 뉴스 배치 조작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30일 이 전 의장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네이버 스포츠 뉴스 기사 부당 편집에 대해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며 “사과한다”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 20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청탁을 받아 K리그 축구 기사의 배치를 바꾼 것에 한성숙 대표가 직접 사과를 했다.

특히 이 전 의장은 네이버를 언론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전통적인 언론기관은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더불어 뉴스편집권과 검색어 문제에 대해 “뉴스 편집과 관련해 외부에 위원회를 두고 있고 검색어도 밖에 두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공정한 플랫폼이 돼야 한다는 지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으며 구글 등처럼 알고리즘 공개할 뜻이 없느냐는 질문에 “해외 일을 하다 보니. 이 일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회사 내에서 공정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확답을 피했다.

검색광고의 유료모델이 지나치게 돈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검색광고는 전세계 모든 포털업체들이 동일하게 하고 있고 저희만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규제를 받아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구글은 전세계 검색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다”며 “네이버는 국내에서 70%를 지킨다는 사실만 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특히 “인터넷은 전세계 점유율을 놓고 봐줬으면 한다”며 IT 시장의 국내 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를 강조했다.

외에 네이버가 골목상권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1달에 10만원 이하 광고가 절반이 넘는다”며 “소상공인도 싸게 광고하기 좋은 매체”라고 대답했다.

한편 이날 저녁 과방위 국감에는 이 전 의장 외에도 KT 황창규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 총괄 사장,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 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NSP통신/NSP TV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