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치피부과 오준규 원장

[서울=DIP통신] 탈모환자들의 고민을 덜어줘 실생활에서 자신감을 회복시켜주는 방법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모발이식 수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하지만 모발이식 수술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는 정보가 미약하다.

서울대학병원 모발이식팀을 만들어 이끌며 ‘모박사’ 통한 오준규 피부과전문의를 통해 수술 과정을 소상히 들어봤다.

모발이식 수술에는 절개법과 비절개법 두가지 방법으로 나뉜다.

절개법 수술의 경우 먼저 뒷머리의 해당 부위에 소독 및 부분마취를 한 뒤 일반적으로 귀와 귀 사이의 머리 뒷부분에 있는 두피를 가로 방향으로 20cm 크기의 한일자형으로 절개하고, 이어 세로로는 2cm 정도 크기로 영문 U자와 같은 곡선 모양의 절개를 진행해 두피를 분리해 낸다.

이 두피에는 메스를 이용해 원래 모낭이 붙어있는 모양에 따라 1-3개 정도의 모낭단위로 분리하는 과정을 거쳐 이식을 계획한 탈모 부위에 소독 및 부분마취를 시행하고 분리된 모낭을 식모기에 넣어 원하는 부위에 이식하고 두피 절개선을 따라 아래와 위를 붙여 봉합하는 순서로 수술을 마치게 된다.

비절개법 수술의 경우는 먼저 뒷머리나 옆머리의 해당 부위에 소독 및 부분마취를 시행한 뒤 지름 1mm 정도의 가는 원통 모양의 기구를 사용해 두피로부터 모낭만을 채취하는 첫 과정을 거친다.

이 방법은 절개나 봉합은 필요없으나 모낭 채취를 위해 뒷머리와 옆머리를 아주 짧게 깎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비절개법 역시 이식을 계획한 탈모 부위에 소독 및 부분마취를 시행하고 분리된 모낭을 식모기에 넣어 원하는 부위에 이식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이 두가지 방법은 탈모증세가 심하지 않는 경우 주로 시술된다.

하지만 탈모가 심해 한 번의 수술로 끝나기 어려운 경우에는 절개식과 비절개식 방법을 동시에 시술하는 방법이 주로 이용되고 있다.

이 방법으로 수술할 경우에는 8~9시간의 오랜 수술시간을 요하지만 두 가지 방법을 나누어 시행하는 것보다 회복 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많은 갯수의 모발을 이식할 수 있어 자연스러운 결과 기대는 물론 수술 후 통증도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오 박사는 “모발이식 수술에 앞서 탈모초기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과 함께 탈모의 원인과 탈모형태 등을 검사받는게 좋다”며 “탈모초기에는 결과 유형에 따라 약물과 일정부분 관리만으로 탈모를 치료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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