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클래식 공연 브랜드 ‘한화클래식 2017’이 지난 23일과 24일 양일간에 걸쳐 성황리에 종료됐다. (한화그룹)

(서울=NSP통신) 이광용 기자 = 한화그룹(000880)의 클래식 공연 브랜드 ‘한화클래식 2017’ 윌리엄 크리스티와 레자르 플로리상의 내한공연이 지난 23일과 24일 양일에 걸쳐 서울 예술의전당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열렸다.

올해 프로그램은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인 작곡가 장 필립 라모의 두 편의 오페라 ‘다프니스와 에글레’ ‘오시리스의 탄생’을 엮은 춤의 대가 ‘Maitre a danse’였다.

17세기에 악보만 갖고 있던 두 편의 오페라는 2014년, 글라인드본 페스티벌에서 윌리엄 크리스티와 레자르 플로리상에 의해 세계 초연한 이후 한화클래식을 통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것이다. 프랑스 루이 16세를 위해 만들었던 두 편의 오페라는 성악가, 연주자, 무용수들이 한 자리에 모인 완전체 구성이다.

음악애호가들은 우리 시대 거장의 무대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기대감이 컸지만 프랑스 바로크 음악을 부활시킨 거장의 프랑스 오페라를 그 당시의 ‘시대극’을 한국에서 처음 만나보는 기대감은 더 컸을 것이다. 이 무대를 보기 위해 해외 팬들과 특히 아시아 주변국 팬들도 티켓을 예매해 공연장을 찾았다.

이번 한화클래식 프로그램은 기존에 선보여 온 음악회가 아닌 ‘극’ 무대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점이 많다.

특히 2014년 세계초연 이후 무대에 올리지 못했던 시대 오페라를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치뤘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시대적 배경을 연출하는 무대와 조명, 연출, 의상, 무엇보다 예민하고 섬세한 고악기 음향을 잘 전달하기 위해 조율한 반사판과 악기 배치 등은 두 개의 극장에서 완벽한 울림을 만들어내 지휘자와 출연진, 관객들의 호응도 높았다.

전원경 음악 칼럼니스트는 “음악이야 윌리엄 크리스티와 레자르 플로리상이 워낙 뛰어나지만 그간 우리가 접해왔던 러시아, 독일, 오스트리아 계열의 무용이 아닌, 발레가 탄생했던 초창기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궁중무용의 원형을 볼 수 있는 무대였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했다”고 말했다.

또한 한화클래식 첫 해부터 공연을 찾았던 관객은 “국내뿐 아니라 일부러 해외에 나가서도 접하기 힘든 라모의 오페라의 풀 버전을 국내에서 경험한 시간이었다 이런 경험에 가치를 따지는 것은 비난받을 만한 일이지만, 2017년 가성비 최강인 공연이였다”고 평했다.

NSP통신/NSP TV 이광용 기자, ispyon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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