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머스한의원 원장 윤영준 한의사

[서울=DIP통신] 직장인 김(40세·남) 씨는 탈모로 고민이 남다르다.

탈모가 가족력에 의해 유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아버지가 결혼 전 탈모 때문에 실제 나이보다 더 들어보이는 외모로 오랜 시간 고통 받았다는 얘기와 어린시절 친구들이 탈모된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할아버지가 네 아버지야?”라며 놀림을 받았던 기억 때문에 누구보다 탈모에 대한 고민이 크다.

이러한 이유로 유전적 요인에서 벗어나고자 김 씨는 ‘부모가 탈모라고해서 자녀들도 반드시 탈모가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젊은 시절부터 꾸준한 관리를 해왔다.

워낙 철저히 탈모관리를 해온 덕 때문인지 아직까지는 탈모의 증세를 보이고 있지 않아 다행스러울 뿐이지만 요즘 한편으로는 ‘탈모는 가족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에 자고나면 몇 올씩 빠지는 머리카락으로 ‘혹시’라는 생각에 고민이 깊다는 것이다.

탈모클리닉을 전문으로 하는 윤영준 한의사는 “탈모는 가족력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며 “탈모 유전자가 실제로 나타나는 것을 표현성이라고 하는데 탈모의 표현성은 호르몬과 나이, 스트레스 등의 요인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는 탈모가 가족력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 해도 표현성이 부족하다면 탈모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즉, 할아버지나 아버지가 대머리라고 해도 유전자를 물려받지 않았거나, 혹은 유전자가 있다 해도 표현성이 부족하다면 반드시 후손이 대머리가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윤 한의사는 “탈모의 유전자는 부모 중 어머니나 아버지 어느 쪽으로부터도 물려받을 수 있는데 외가 쪽의 유전자가 약간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아버지에게 유전자가 있을 경우 자식에게 유전될 가능성은 절반 정도이지만, 아버지와 어머니가 모두 유전자를 가질 경우 탈모의 확률은 더욱 크다”고 밝혔다.

그는 “흔히들 유전 탈모의 경우 대부분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해 쉽게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실제로 노화나 유전과 같은 선천적인 원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머리카락이 빠지는 원인 중 절반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더불어 유전적인 요인으로 이미 탈모가 많이 진행됐다 해도 나머지 후천적인 원인을 개선할 수 있다면 탈모로 인한 고민은 절반 정도로 줄일 수도 있다”고 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탈모의 원인은 유전과 남성호르몬 그리고 환경오염과 스트레스를 들 수 있다. 유전적인 인자는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것이니 어찌할 수 없다 해도 탈모에 영향을 주는 그 외 요인들은 관리만 잘하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탈모는 인체 건강의 3가지 요소인 신경계, 호르몬계, 면역계가 교란돼 체열의 불균형 현상으로 나타난다. 또한 유전과 환경 원인으로 발생하며 체열 이상, 건강 이상, 두피 이상, 탈모의 순서로 진행되는게 특징이다.

한의학에서는 신장이 열을 조절한다고 보고 있다.

신장의 열 조절 시스템에 무리가 오면 신장은 약해질 수 밖에 없고, 신장이 건강하면 신체에서 발생하는 열을 그때 그때 처리해 머리에 열이 오를 일이 없으므로 신장이 약한 경우 한약 요법을 이용해 신장을 보하는 것을 중요하게 보는 것이다.

윤 한의사는 “잘못된 생활습관과 식습관은 신장에 더욱 무리를 주므로 탈모를 부르는 습관을 상담과 치료를 통해 바꾸고, 두피치료를 통해 머리의 열을 배출하면 열성 탈모를 지혜롭게 치료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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