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류수운 기자 = 사업가로 왕성히 활동중인 배우 홍석천(39)의 ‘커밍아웃 10년’의 삶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며, 커밍아웃과 관련해 목숨을 끊은 모델 출신의 탤런트 故 김지후와 슈퍼스타K2 오디션에 참가해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깜짝 공개한 박우식(28·텔레마케터)가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27일 오전 방송된 SBS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 아침’에는 한창 인기를 끌던 중 커밍아웃을 선언해, 한 순간 모든 걸 잃고 힘겨운 삶을 살면서 사업가로 재기에 성공한 홍석천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이날 방송은 누나의 아이들을 입양해 싱글파파로 살아가는 모습과 사업가로 성공가도를 달리는 모습, 10년만에 가족과 화해하는 모습 등 인간 홍석천의 진솔한 모습들로 잔잔한 감동을 줬다.
특히 홍석천은 커밍아웃 후 가장 힘들었던 때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커밍아웃 후 동료 연예인들과 사이가 어색해졌다”며 “이의정, 권민중, 왁스 정도만 빼고 다 멀어지더라. 남자 연예인들은 더욱이 없다. 나와 같이 밥이나 술을 먹으면 오해를 받을 수 있어 그러는 것 같다”고 착잡한 심경을 고백했다.
커밍아웃은 자신 스스로가 동성애자임을 대중에게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동안 동성애자들은 이성애자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사회 구조 속에서 자신의 성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심리적 갈등을 겪거나, 동성애자임이 알려져 각종 사회적 멸시와 비난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사회 현실속에서의 홍석천의 커밍아웃은 당시 적잖은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이로 인해 방송활동을 중단해야했고, 그를 좋아하던 팬들도 하나 둘 떠나갔으며 동료 연예인들조차 커밍아웃한 홍석천을 달게 받아들일리 없었다.
이같은 풍토 속에서 커밍아웃을 선언하고 네티즌들의 맹비난속에 악플로 시달리다 결국 자살이라는 극단적 삶을 선택해야 했던 故 김지후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지난 2008년 홍석천이 진행하던 한 케이블방송 ‘커밍아웃’에 출연해 당당히 동성애자임을 밝혔으나, 이로 인해 전속계약이 무산되는가 하면 그를 향한 네티즌들의 비난이 봇물처럼 터져나오면서 심한 심리적 압박감에 23세의 짧은 생을 스스로 목숨을 끊어 마감했다.
또한 30일 방송 예정인 ‘슈퍼스타K 시즌2’의 오디션에 최근 참가해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히고, 이상형이 가수 겸 탤런트인 이승기라고 말한 가수 지망생 박우식 씨 역시 관심을 받으며 현재 네티즌들의 악플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우식 씨는 이번 오디션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커밍아웃’에 대한 편견없이 오직 실력으로만 평가하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노래실력을 과시했지만, “프로가 되기엔 부족한 실력”이라는 심사평을 듣고 탈락했다.
한편 일부 네티즌들은 “‘커밍아웃’을 선언한 이들에게 더 이상의 악플로 깊은 상처를 주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사회적 편견속에서 ‘커밍아웃’ 후 자신들을 향해 날아들 비난의 화살을 알면서도 용기내 선언할 수 밖에 없는 그들의 삶을 존중해주는 따뜻한 포용력이 이제는 필요할 것 같다”고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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