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태연 기자 = 9월 18일 종가 기준 POSCO는 8.6%, 현대제철은 17%나 하락했다. 이는 중국 조강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 우려, 중국 경기 지표 부진, ‘사드’ 추가 배치에 따른 중국 보복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중국 조강 생산량이 매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중국 조강 생산량은 7월 7402만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8월에 7459만톤으로 또 다시 최대치를 경신했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다운사이클을 겪은 투자자들은 생산량 증가를 업황의 부정적 요인으로 본다.

위의 구간 동안 생산량이 증가하면 여지없이 철강 제품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최근 생산량 증가가 실수요에 의한 것이라 오히려 긍정적 요인으로 보인다.

8월말 중국 철강사 재고는 1223만톤으로 중순 대비 7%나 하락했다. 그리고 철근 스프레드는 422달러로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수요가 견조해 증가한 생산량이 시장에서 소화가 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철광석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고로 생산 증가로 우려가 많았던 중국 철광석 항구 재고가 감소한 것도 긍정적이다.

중국의 구조조정 정책에 따른 설비 폐쇄와 더불어 눈 여겨 봐야할 부분이 또 있다. 철강산업의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이 전방산업보다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낮아지면서 전반적으로 투자가 감소했다. 여기에 최근에 강력한 환경 정책까지 시행하면서 경기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철강 입장에서 전반적인 경기 부진은 수요 측면에서 부정적일 수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 수급을 결정하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또한 줄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며 “중국 경기가 부진하더라도 철강업황은 중장적인 개선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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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태연 기자, ang113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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