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김정태 기자 = 보통의 모임공간은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시끄러운 커피숍이나 담배연기 가득한 술집에서 하기 마련이다.

앞사람의 이야기는 들리지도 않고 술이라도 한잔 걸치게 되면 언성이 높아지면서 좋은 취지로 모였던 사람들이 끼리끼리 따로 떠나게 되는 사태에 이르게 된다.

이럴 때면 여성 및 주부들은 항상 건전하게 모일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아쉬움을 갖게 된다.

이러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바로 서울 구의동 동서울 호텔 지하 1~2층에 최근 오픈한 크로스컬쳐(복합문화) 공간인 ‘뜨락’이다.

뜨락은 지하 1~2층을 전문세프가 요리하는 간단한 식사부터 푸짐한 세트메뉴까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식사 공간’, 전문 바리스타가 제조하는 향깊은 커피와 음료를 음미할 수 있는 ‘카페 공간’, 파티 행사, 소모임, 세미나 등을 위한 ‘행사 공간’,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연 공간’, 각종 문화강좌를 개최할 수 있는 '문화센터 공간' 등 5개의 컨셉트로 운영 중이다.

지하 1층의 방과 테이블로 나뉘어진 다양한 룸들에는 PDP TV와 노래방 시설을 완비하고 있고, 소회의실 대회의실 공간은 음향설비 시설과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시설을 갖췄다.

또, 레드, 블루, 옐로, 오렌지, 블랙, 핑크, 베이지 등 인테리어 컬러에 맞춰진 각 룸은 여성고객들이나 연인들이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최적의 분위기를 제공한다. 특히 신발을 벗고 올라가는 방 컨셉트의 룸의 경우 아기를 동반하는 주부들의 모임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하 2층에는 170석 규모의 공연장이 있다. 과거 나이트클럽 스테이지를 개조한 곳으로 공연이나 각종 행사를 할 수 있게 꾸며졌다. 뜨락측은 이곳에서 지역사회를 위한 알차고 건전한 공연을 많이 마련할 방침이다.

아직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았지만 '문제성 업소'들이 깨끗이 사라진 것을 반기는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 홍보와 건전한 문화공간을 찾는 유저들의 입소문을 통해 손님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뜨락을 찾은 김지연씨(22, 이화여대 3)는 “친구들과 모여서 공모전 준비를 할 수 있는 곳이 없어서 고민하다 소문을 듣고 왔는데 점심식사만 먹고 3시간 가까이 마음껏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좋다”며 “대형 프로젝터, 무선 와이파이 등 첨단 시설을 이용하다 끝날 때쯤 노래방으로 바꾸면 신나게 마무리할 수 있어 앞으로도 자주 찾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의 02)45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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