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

(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서태지가 데뷔 25주년 공연을 팬들의 갈채속에 성황리에 마쳤다.

서태지는 지난 2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데뷔 25주년 기념 공연 ‘롯데카드 무브ː사운드트랙 vol.2 서태지 25’를 개최했다.

이날 공연에는 총 3만5000여 명의 관객이 객석을 채워 열기를 더했다.

서태지는 이번 공연에서 1집부터 9집까지 자신을 대표하는 주옥같은 곡 27곡을 열창해냈다.

정규 1집 수록곡 ‘내 모든 것’으로 시작해 ‘난 알아요’ ‘환상 속의 그대’ ‘하여가’ ‘교실이데아’ ‘필승’ ‘컴백홈’(Come back home) 등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노래부터, ‘울트라맨이야’ ‘인터넷 전쟁’ ‘탱크’ 등 솔로 이후 발표한 강렬한 록 넘버, ‘모아이’ ‘크리스말로윈’ 등 서태지 만의 독창적인 스타일로 완성된 곡들까지 서태지의 25년 음악사가 고스란히 무대에 투영됐다.

서태지는 또 ‘틱탁’ ‘난 알아요’ 등의 노래들을 심포니 버전으로 선보여 자신의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과시하기도 했다.

특히 서태지는 특별 게스트 방탄소년단과 함께 한 무대를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뮤직파워를 보여줬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난 알아요’ ‘하여가’ ‘이 밤이 깊어가지만’ ‘환상 속의 그대’ ‘너에게’ 등에서 두 명씩 서태지와 함께 무대에 올라 오리지널 사운드와 안무로 ‘태지보이스’를 완벽하게 재연한 것은 물론 ‘교실이데아’와 ‘컴백홈’ ‘우리들만의 추억’에서는 멤버 전원이 무대에 등장해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이날 공연은 서태지 만의 폭발적인 사운드 뿐 아니라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무대 연출로 눈길을 모았다.

양쪽으로 개폐되는 거대한 스케일의 풀HD급 미디어 메쉬(Media Mesh) LED는 객석 어디에서도 무대를 자세하게 볼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실험적인 미디어 연출을 통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서태지의 팬들 역시 객석 전체에서 자신들의 휴대전화 조명을 밝혀 장관을 연출해 보였다.

서태지는 “25년 동안 팬들이 주신 사랑, 절대로 잊지 않겠다”며 “여러분들과 함께 한 오늘 이 자리는 250년이 지나도 기억될 것 같다”며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공연의 대미는 서태지가 ‘마지막 축제’를 즉석에서 관객들과 무반주로 함께 부르는 것으로 장식됐다.

한편 서태지는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로 데뷔, ‘문화대통령’으로 불리며 25년간 총 9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매번 새로운 음악과 자신만의 메시지를 담은 노래들로 우리 대중음악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단 가요계 뿐 아니라 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쳤으며, 사전심의제도 폐지 등 우리 대중문화계에 결정적인 변화를 이끌어온 뮤지션이기도 하다.

NSP통신/NSP TV 류수운 기자, swryu6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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