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김정태 기자 = 대학생들은 성별을 막론하고 10명 중 7명이 ‘혼전 성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대표 김화수)이 최근 대학생 715명에게 ‘대학생 성(性) 의식’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학생의 73.8%, 여학생의 67.3%가 ‘혼전이라 해도 성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응답했다.

‘혼전에는 성관계를 맺어서는 안된다’는 응답은 17.2%에 그쳤다.

성별로 큰 차이는 없었지만 남학생(16.2%)보다는 여학생(18.0%)에게서 더 많이 응답됐다.

나머지 12.6%의 대학생들은 ‘혼전 성관계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응답을 유보했다.

이처럼 많은 대학생들이 혼전 성관계가 가능하다고 밝힌 가운데, ‘혼전 순결’에 대해서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9.2%)’와 ‘되도록 지키는 편이 좋다(32.3%)’ 등 ‘지켜야 한다’는 응답이 약 42%를 차지했다.

반면, 응답 대학생의 약 3분의 1은 혼전순결이라는 말을 ‘책임감’의 의미로 받아들이기도 했다.

즉 ‘혼전순결은 단순한 성관계의 유무가 아닌 혼전 자기 관리의 의미’라는 응답이 약 30.3%를 차지했다.

‘의미 없는 구시대적인 용어일 뿐(16.6%)’, ‘남성에게는 관대하면서 여성만 속박하는 가부장적 용어(9.8%)’ 등의 부정적인 인식도 뒤따랐다.

이처럼 상당수의 대학생들은 혼전 성경험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도 막상 배우자의 혼전 성 경험에 대해서는 ‘불쾌하다’는 반응이 절반을 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사랑 없이 성관계만 하는 것이 가능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절대 그럴 수 없다(44.5%)’와 ‘있을 수 있는 일(38.9%)’이란 응답이 근소한 차이로 1, 2위를 차지했다.

만약 혼전에 가진 성관계로 인해 임신을 하는 경우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다’는 응답이 38.7%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남학생의 경우 약 절반(48.9%)에 이르는 응답자가 ‘결혼 후 출산’을 선택한 반면, 여학생은 이에 훨씬 못 미치는 30.5%만이 ‘결혼 후 출산’을 선택해 차이를 보였다.

2위는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응답으로 전체 응답자의 22.7%를 차지했다. 이 같은 응답은 여학생에게서 28.9%를 차지해 15.0%가 ‘아이를 포기한다’는 응답을 선택한 남학생에 비해 약 두 배 가량 그 비중이 높았다.

ihunter@dipts.com
<저작권자ⓒ 소비자가 보는 경제뉴스 DI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