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오금석 기자 = 올해 2분기 국내 금융회사들의 산업대출이 14조3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기업들이 재무비율 관리로 대출상환을 진행하면서 전분기 보다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7년 2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을 보면 현재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 잔액은 1016조원으로 지난분기 때보다 14조3000억원 늘었다.

산업대출이란 은행, 저축은행,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등이 기업(개인사업자 포함)에 빌려준 자금을 말한다.

<자료=한국은행>

기관별로는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이 각각 5조5000억원, 8조8000억원으로 모두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과 제조업이 각각 11조8000억원, 1조2000억원 증가했고 건설업도 1000억원 늘었다.

제조업황을 보면 제조업에 대한 대출은 1조2000억원 증가해 33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6조2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업종별로 보면 금속가공제품과 기계장비가 1조3000억원 증가했고 전자부품·컴퓨터·영상·통신장비 중심으로 4000억원 늘었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 대출과 시설자금 대출이 각각 1조2000억원, 2조4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기타운송장비 대출증가율은 전분기대비 1조8000억원 감소했다. 조선업 중심의 재무구조 개선 등으로 지난 2016년 4분기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서비스업 대출도 11조8000억원 늘어난 58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서비스업은 전분기(8조2000억 원 증가)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부동산 및 임대업이 전분기때보다 7조4000억원 늘었고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은 3조3000억원 증가했다. 용도별로 보면 운전자금 대출이 4조9000억원, 시설자금 대출 또한 6조9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 대출 잔액은 39조70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조원 늘면서 증가폭이 축소됐다.

이 중 종합건설업이 2000억원 감소했으며 전문직별공사업은 4000억원 증가했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 대출은 3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시설자금 대출은 5000억원 늘어났다.

한은은 2분기 산업대출 증가폭이 축소된 배경에 대해 “기업들의 반기말 재무비율 관리 등을 위해 대출 일시상환을 진행하면서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NSP통신/NSP TV 오금석 기자, keum081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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