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가수 수란이 서태지 곡 ‘슬픈 아픔’을 리메이크 공개한다.
서태지 측은 “수란이 1995년 발표된 서태지와 아이들 정규 4집 수록곡인 ‘슬픈 아픔’을 22년 만에 특유의 몽환적이고 진한 보이스 컬러를 담아 재해석해 16일 오후 6시 선보인다”고 밝혔다.
수란의 ‘슬픈 아픔’은 서태지 원곡의 느린 그루브에 실린 독특한 색깔의 랩을 최대한 고스란히 살려내기 위해 지금까지 들려주지 않았던 새로운 보컬톤을 시도해 이채롭다.
특히 서태지의 ‘슬픈 아픔’이 절망적이리만큼 우울한 정서를 극대화시킨 곡이라면 수란의 ‘슬픈 아픔’에서는 원곡이 품고 있는 따뜻한 희망을 포착해 메시지로 전해준다. 또 서태지가 앨범 발표 당시 가사에만 표기하고 녹음에서는 의도적으로 빼버린 노래의 마지막 가사인 ‘웃음소리’를 되살려 내 눈길을 끈다.
이 곡에는 드라마 ‘도깨비’ OST 등으로 대중성과 실력을 인정받은 작곡가 이승주가 참여해 청아한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와 몽환적인 신스 편곡을 통해 서태지의 원곡이 가진 매력과 수란의 새로운 음색이 자연스럽게 조화되게 했다.
‘슬픈 아픔’은 시력을 잃어가는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곡으로 쟈니브로스가 뮤직비디오 연출을 맡아 원곡의 내러티브를 수란의 영상에 그대로 옮겨 담았다. 여성 보컬리스트가 다시 부른 만큼 주인공 소년은 소녀로 표현됐으며 보다 밝은 톤과 아름다운 영상으로 완성됐다.
수란의 ‘슬픈 아픔’은 서태지 데뷔 25주년 기념 리메이크 프로젝트 ‘타임:트래블러’(TIME : TRAVELER)의 여섯 번째 곡이다.
한편 서태지는 오는 9월 2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데뷔 25주년 기념 단독공연 ‘롯데카드 무브ː사운드트랙 vol.2 서태지 25’를 개최한다.
NSP통신/NSP TV 류수운 기자, swryu6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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