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DIP통신] 고정곤 기자 = 해외 출장이 잦은 직장인 K씨는 최근 공항 입국장에서 낭패를 봤다.
미국 출장을 떠났다 그 곳에서 친구로부터 고급와인을 선물받고 여행가방에 다른 짐들과 함께 넣어 비행기 짐칸에 실었다.
장시간 여행을 하고 입국장에서 젖은 자신의 가방을 보고 놀라움에 소리를 지를 뻔 했다.
황급히 가방을 열어 확인해보니 술 냄새가 진동하면서 옷가지와 가방에 넣어 둔 주요 서류 등이 깨진 와인으로 인해 모두 젖어 얼룩진 것.
이처럼 포장을 잘못해 비싼 고가의 주류나 노트북 컴퓨터 등 전자제품이 작은 충격으로 손상을 받아 깨지거나 수리를 받아야야 하는 낭패를 본느 경우가 종종 있다.
이같은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패키징 기술로 유명한 국내의 한 벤처기업이 세계 최초의 완충포장이란 신포장기술을 선보여 관심을 받고 있다.
중소업체인 레코(www.ireco.kr)는 기존 해외 방식과는 달리 공기주입 밸브를 상부가 아닌 측면에 둬 공기의 유지성 및 안전성, 주입성을 향상 시킨 에어완충재 에어셀쿠션을 개발, 특허를 받았다.
이 제품은 포장재로 인해 발생되는 골칫거리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 제품으로도 소개되고 있다.
주로 고가의 제품을 안전하게 포장할 수 있는 포장재로 많이 애용되고 있는 EPS(스티로폼)과 달리 재활용이 가능한 PE(폴리에틸렌 : 특수수지)재질로 폐기시 폐기물의 부피를 골판지나 스티로폼에 비해 500% 이상이 감량할 수 있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에어셀쿠션’은 순수 국내 기술로만 완성돼 원가 및 생산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어 현재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이같은 PE재질의 완충용 포장재의 대체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레코는 이 기술로 올해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주관한 제 4회 ‘미래패키징 신기술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우수한 패키징 기업으로 선정돼 신기술 코리아 스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업체 김영수 대표는 “에어셀쿠션은 다중벨브로 각기 셀에 공기를 유입시켜 탁월한 제품보호성과 다양한 분야의 완충재로 사용이 가능하고, 환경친화적인 제품으로 자연과 환경을 지키며 기업의 그린 경영에 도움이 되는 차세대 완충재이다”며 “현재 친환경을 강조하는 세계화에 발 맞춰 고가의 제품을 생산해 내는 전자·반도체 회사는 물론 주류유통 업체로 부터 문의가 많다”고 밝혔다.
김대표는 또 “현재 국내에서 사용중인 기술은 해외기술로 로열티에 대한 부담이 큰게 사실”이라며 “‘에어셀쿠션’은 해외기술 도움없이 독자적으로 개발돼 연간 기타 완충재부문의 200억원과 EPS부문 1100억원 등 총 1300억원 가량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레코는 경기도 시흥 시화공단 내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으며, 에어셀쿠션 양산 설비를 구축 중으로 올해 안에 제품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문의:031-433-8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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