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태연 기자 = 7월 31일 사노피가 2분기 실적을 공시하면서 한미약품(128940)으로부터 기술이전해 간 에페글레나타이드(LAPS-GLP1)의 임상 3상을 올해 4분기 시작할 것이라는 R&D 마일스톤 추진 일정을 그대로 유지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지난 6월 9일 얀센의 LAPS-GLP1·GCG의 임상 1상 재개 소식으로 사노피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잔존 가능성이 높아진 것에 이어 어제 사노피의 실적 발표로 인해 에페글레 나타이드가 반환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리스크를 해소시킴으로써 한미약품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불확실성이 제거됐다.

에페 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을 4분기 시작하기 사노피는 9월 말 또는 10월 초 임상 3상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228억원(YoY, -5.0%), 영업이익 215억원(YoY, 236.9%, OPM, 9.7%), 순이익 125억원(YoY, -37.9%)을 기록하며 매출액은 컨센서스에 부합,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컨센서스를 37% 가량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개별 기준으로는 매출액 1719억원(YoY, -10.2%), 영업이익 147억원(2Q16 1억원, OPM, 8.6%), 순이익 60억원(YoY, -63.8%)을 기록했다.

기술료 감소와 가브스 판매종료에도 불구하고 주력 제품인 아모잘탄(YoY, 68.8%), 아모디핀(YoY, 24.1%) 등 자체 개발 개량신약 및 복 합제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은 의미 있는 개선세를 기록했다.

참고로 기술료 수익 163억원 가운데 제넨텍을 제외한 약 70억원 규 모의 아테넥스로부터 수령한 주식 형태의 수익이 반영됐다.

R&D 비용은 36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다양한 비임상 프로그램 진행 에도 불구하고 효율적 비용 집행으로 전년동기대비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연간 R&D 비용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으로 예상되며 하반기에는 해외 임상에 따른 R&D 비용이 일부 증가할 공산이 크다.

신약개발의 특성 상 시간이 지날수록 과거 기술이전 했었던 물질들이 속속 후기 임상으로 진행되면서 그 가치가 재조명 되고 있다.

2011년 12월 한미약품은 오라스커버리라는 경구용 항암제 개발을 위한 플랫폼 기술을 아테넥스사에 총 3400만 달러 규모로 기술이전했으며 현재 이 기술을 적용한 오락솔과 오라테칸이 각각 임상 3상과 1상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 6월 아테넥스사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현재 시가총액은 10억 달러(약 1.1조원) 가치를 받고 있다.

2012년 1월 미국 스펙트럼사로 기술이전 되었던 LAPS-GCSF(Rolontis)는 현재 임상 3상 단계로 2018년 10월 완료될 예정이다.

글로벌사로 대규모 기술이전이 단행되었던 물질 중에서 일라이릴리의 HM71224의 경우 2018년 6월 임상 2상을 종료하면서 상반기 중간결과 발표가 기대되는 품목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한미 약품이 기술이전했었던 품목들의 임상 진행 정도를 체크하면서 한미약품의 본질적인 R&D 가치를 판단해야 할 시점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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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태연 기자, ang113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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