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김정태 기자 =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인 갤럭시S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SK텔레콤의 일부 판매점들은 소비자마다 다른 비용을 요구,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있다.

강서구의 한 SKT 판매점은 갤럭시S의 기기변경을 해 주면서 현금으로 12만원을 받아 챙겼다.

통상 신규가입시에는 요금제 9만5000원을 쓰면 일반적으로 무료로 갤럭시S를 준다. 하지만 기기변경시에는 SK대리점간 마진이 없어 소비자에게 이를 대신 떠안기는 것.

실제로 강서구에 거주하고 있는 알리바바하나온 운영자인 이효권씨는 “삼성전자 갤럭시S로 바꾸기 위해 판매점을 찾아가 개통을 했는데 ‘판매자가 현금 12만원을 요구하고 이는 대리점간 마진이 없기 때문에 받아야 할 돈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효권씨는 “9만5000원 요금제를 이용하면 공짜가 아니냐고 반박했지만 SK텔레콤 판매점 관계자는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실제 판매자가 보여준 SK텔레콤에서 보낸 공문 같은 문서에도 ‘무료’라고 적혀 있었지만 판매점 관계자는 요금제에 따른 무료폰 제공으로 마진이 없어 어쩔 수 없다고 하소연하더라”고 덧붙였다.

결국, 이효권씨는 기기변경 값으로 12만원의 현금을 주고 갤럭시S를 개통했다.

몇일 후 기자가 이 판매점을 찾아 갤럭시S로 기기변경을 하려고 한다고 하니 12만원이 아닌 5만원을 요구했다.

이외 관련해 무료로 주라는 공문과 요금제에 따른 무료폰에 대해 SK텔레콤 본사 홍보1팀에 질문한 결과 해당 관계자는 “SK텔레콤에서는 무료로 줘라하는 공문을 보내지도 않는다”면서 바쁜 자신의 시간 약속 때문인지 더 이상의 질문이나 답변에 대해 귀찮아 했다.

반면, 강서구 한 SK텔레콤 대리점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현금을 요구하면 즉각 SK텔레콤 인증코드가 삭제돼 영업을 할 수 없게 된다”면서 “갤럭시S는 9만5000원 요금제 계약자에게는 무료로 개통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SK텔레콤 회사를 대표하는 홍보팀 담당자보다 친절한(?) 지역의 한 대리점이 소비자의 불만을 잘 들어줬다.

최근 SK텔레콤은 ‘3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까지 내놓을 예정이다’면서 소비자를 위한 것이라고 외치고 있지만 현장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일부겠지만(?) 회사를 대표하는 홍보담당자는 정작, 소비자의 피해는 더 많이 들어줄 수 없는 것처럼 대하고 있다.

즉, 현장 판매점의 일은 SK텔레콤 본사의 몫이 아닌 일부 현장의 몫인 것처럼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ihunter@dipts.com
<저작권자ⓒ 소비자가 보는 경제뉴스 DI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