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 한국을 대표하는 70대 원로화가의 작품들을 10만원에 살 수 있는 경매가 진행된다.

미술품 경매사이트 포털아트(www.porart.com)에서 6월 한 달 동안 매일 원로화가의 작품을 1점씩 선정해 '10만원 추첨 경매'를 실시한다.

첫 작품으로 프랑스에서 열린 외국작가 초대전 중 가장 우수한 작가로 선정된 원로화가 이한우 화백(81세)의 작품 '아름다운 우리강산(3호)'이 나온다.

이 작품은 시중에서 1000만원에 판매되는 작품으로 저렴한 가격에 대가들의 작품을 판매하는 포털아트에서도 경매상한가 300만원인 작품.

이화백은 국민훈장을 받았으며 우리나라 화가로선 유일하게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훈장까지 받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원로화가이다.

그간 포털아트에서 판매되는 이한우 화백 작품은 1000만~7000만원에 판매됐다.

김범훈 포털아트 대표는"60세 중견화가 작품과 70세 원로화가 작품이 그 작품성과 크기가 동일한 경우, 두 화가의 작품 사이에 3~10배 이상 가격차이가 나야만 정상"이라고 단언했다.

그 이유에 대해 김대표는"60세 중견화가의 작품이 70세 원로화가의 작품가와 같아지려면 이 작품을 구입해서 10년을 기다려야 하고 그 중견화가가 이후 10년 동안 붓을 꺾지 않고 계속 작품 활동을 해야 한다"며"그 사이에 국민훈장을 받거나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장 또는 운영위원장을 역임할 정도로 더 많은 인정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70세 이상 원로화가가 존경받고 작품 또한 더 인정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또"현재 포털아트에 작품을 공급하는 원로화가들은 본래 개인전을 통해 작품을 팔아 온 대가(大家)들이기 때문에 특정 화랑에 종속되는 전속계약을 하지 않은 분들"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는"최근 미술품 투자 열풍을 타고 일부 대형화랑과 오프라인 경매사에서 30~40대 젊은 화가들의 작품을 '블루칩'이니 '인기화가'라고 난리법석들이다"며"이런 상황에 개탄하던 이동진 경북대 명예교수(69세), 한국화의 대 원로화가이면서 서예가인 최남순 화백(87세) 등 대가들이 공정하고 투명한 인터넷 경매를 통해 '가격에 관계없이 내 그림을 좋아하는 애호가들에게 투명하게 갈 수 있도록 해 달라'며 포털아트에만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현재 원로화가건 국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중견화가건 그 어떠한 화가도 전속 계약을 한 일이 없다"고 전제한 뒤"전속계약을 하지 않았지만 그 어떤 전속 화가 보다 많은 작품 대금을 지불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화가들이 포털아트에 작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 작품 활동 중인 70대 원로화가 중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펼치고 있는 화가 10여 명이 대부분 포털아트를 통해서만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붉은 산의 환타지'의 최예태, '산의 소리'의 신종섭, 동심의 세계를 화폭에 담아 온 양계탁, 철새 군무 작품을 유일하게 전 세계에서 발표한 정의부,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장을 역임한 이병석과 최광선,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한 김일랑 등이 대표적인 화가다.

또 가국현, 강창열, 권영술, 김석중, 김영환, 문상직, 문정규, 손문익, 신동권, 이동업, 이존립, 정용규, 조규석, 한희원등 인기 중견화가 50여 명도 포털아트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 중엔 포털아트를 통해 작품을 판매해 월간 5000만원이 넘는 수익을 올리는 화가들도 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이한우 화백의 '아름다운 우리강화 3호'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