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강은태 기자 = 화물자동차 운송가맹사업자인 내트럭(대표 차규탁)의 주선가맹점들이 내트럭 화물정보망을 통해 화물차량을 실시간 배차하는 용도의 활용도는 약 5% 미만으로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내트럭에는 2010년 6월말 기준 약 340여개의 주선가맹점들이 가입돼 있다.

하지만 그중 일부 주선가맹점들이 내트럭의 화물정보망을 장부기능으로만 사용할 뿐 화물정보망의 주 용도인 화물차량 실시간 배차에는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 내트럭 일부 주선가맹점 화물정보망 실시간 차량수배 어려움 호소

내트럭 지사를 5년 가까이 운영하고 있는 내 트럭 주선가맹점의 한 관계자는 “내 트럭 화물정보망은 실시간 화물정보에 대해 즉각적인 차량수배가 불가능해 활용도는 전체 화물정보 대비 5% 미만이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내트럭 주선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 대표도 “내트럭의 화물정보망은 장부기능으로만 활용하지 화물정보를 등록하고 차량을 수배하는 용도로는 전혀 사용하고 있지 않다”면서 “2009년 11월경 내 트럭 인천지역 주선 가맹점으로 등록 했지만 아직까지 차량 수배를 위해서는 단 한 건의 화물정보도 등록 해 본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이유에 대해 “화주는 화물차량이 15분에서 30분 이내에 투입해 줄 것을 요구하는데 내트럭 화물 정보망을 통해서는 아직까지 그처럼 신속한 화물차량 공급이 어렵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 주선가맹점들 화물차량 배차 일반적인 배차흐름

일반적으로 화물차량 투입을 요청하는 화주기업들은 화물의 상차지역 인근의 화물 주선업체들에게 화물차량 투입을 요청하고 이때 화주기업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보통 15분에서 30분 이내에 화물차량이 투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화주기업의 화물차량 투입 요구에 응하는 화물 주선업체들은 신속한 배차를 위해 주선업체들에 소속돼 상주하고 있는 화물차량들을 우선 배차하게 된다.

하지만 화주기업의 화물차량 투입요구에 신속히 투입할 화물차량이 화물주선업체에 소진돼 없을 경우 화물 주선업체들은 내트럭이나 KL물류 같은 화물운송가맹사업자들의 화물정보망이나 KT파워텔 산하 전국 40여 곳의 화물정보 센터들에 소속돼 있는 약 8만 여대의 TRS 화물차량 가운데서 신속히 응대할 수 있는 화물차량들을 찾게 된다.

결국 내트럭 화물정보망이나 KL물류의 화물정보망 또는 KT 파워텔 산하 화물정보센터들의 관건은 신속히 응대할 수 있는 많은 수의 화물차량 확보를 통해 화물 주선업체들의 화물오더를 끌어들이는 전략을 구사하게 된다.

◆ 내 트럭 화물정보망에는 PDA (스마트폰 포함)연동 화물차량이 약 800여대 뿐

2010년 6월 말 기준 내 트럭에 가입돼 있는 화물차량들 중 주선가맹점들의 화물정보망과 연동돼 화물오더에 신속히 응대할 수 있는 PDA 폰(스마트폰 포함) 화물차량들은 아직 800여대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내 트럭 주선가맹점들이 내트럭 화물정보망을 통해 아직 화물오더 처리에 많은 어려움이 있음을 반증 한다.

왜냐하면 화물공차가 많아도 조건에 맞는 화물차량을 찾으려면 적게 잡아도 3만대 이상의 화물차량들이 동일 통신기기로 연동돼 있어야 하는데 내트럭의 PDA를 장착한 화물차량은 아직 1000대도 안 되기 때문이다.

◆ 내트럭 주선가맹점도 실시간 차량 수배 위해 KT파워텔 산하 무전차량 활용

수도권의 한 내트럭 주선가맹점 대표는 “긴급한 화물차량 투입을 위해 소속화물차량들이 소진될 경우에 내트럭 화물정보망을 통해 화물차량들을 공급받는 것이 아니라 KT 파워텔 산하 화물정보센터들의 TRS차량들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KT파워텔 산하 화물정보센터들의 TRS 무전차량들은 즉각적으로 응대해와 화주의 신속한 화물차량 공급 요구에 응할 수 있어 어쩔 수 없지만 급한 경우에는 TRS 무전차량들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KT파워텔 산하 전국 40여개의 화물정보센터들에는 약 8만 여대의 화물차량들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고 이 8만 여대의 화물차량들은 화물 주선업체들의 신숙한 배차요구에 실시간 응대하고 있다.

◆ 내트럭 화물정보망을 장부기능으로도 활용하지 않는 내트럭 주선가맹점도 있어

강원도에서 내트럭 주선가맹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 업체 대표는 “ 저희 업체는 내트럭 화물정보망을 장부 기능으로도 사용하지 않고 다만 현재 영업하는 지역으로 하루에 유입되는 공차만을 확인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며 “거래내역을 기록하는 장부를 내트럭 화물정보망의 전산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가 거래내역에 대한 DB를 내트럭 서버에 저장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일부 주선가맹점들의 경우 내트럭 화물정보망을 통해 장부기능을 사용할 경우 거래내역에 대한 자료가 화물정보망을 운영하는 내트럭의 서버에 남게 되고 이는 거래처 정보와 화물차량정보 그리고 운송비 내역이 중요 정보인 주선가맹점들로서는 상당히 곤욕스러운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 실시간 배차에 화물정보망 활용 5% 미만과 관련한 내트럭의 답변

위의 취재 내용과 관련해 내트럭의 화물가맹사업 담당이 답변을 회피하고 있기 때문에 내 트럭의 차규탁 대표이사에게 답변을 요구했지만 대표이사는 “ 질문에 대한 답변은 담당이 하는 것이 맞으니 직접 문의하거나 SK에너지 홍보부 쪽으로 문의하라”고 말했다.

한편 DIP통신에서는 SK에너지 홍보팀에 질문을 남기고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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