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서울=NSP통신) 오금석 기자 = 지난달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기업들이 달러 매도에 나서면서 국내 거주자들의 외화예금이 사상 최대규모로 줄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6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636억1000만 달러로 전월 말 대비 63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은행에 예치한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6월 거주자 외화예금 감소 규모는 사상 최대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 3월 말 705억4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뒤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6월 원·달러 환율이 1150원 선을 넘어서는 등 원화 대비 달러가 비싸져 달러를 사려는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은 5월 말 1119.5원에서 6월 말 1144.1원으로 빠르게 올랐다.

달러화 예금잔액은 541억9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53억9000만 달러(9.0%) 감소했다. 작년 5월(47억8000만 달러)보다 규모는 크고 감소 폭은 비슷했다.

엔화와 유로화 예금도 각각 3억8000만 달러, 3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주체별로 살펴보면 기업이 보유한 달러화 예금은 442억 달러로 전월보다 48억7000만 달러(-9.9%)나 줄었다.

개인 보유 달러화 예금은 99억9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5억2000만 달러 줄었다.

외화예금을 은행별로 구분하면 국내 은행은 544억4000만 달러로 54억3000만 달러 감소했고 외국은행 국내 지점은 91억7000만 달러로 9억 달러 줄었다.

NSP통신/NSP TV 오금석 기자, keum081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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