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강영관 기자 = 수도권 아파트값이 20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비수기에다 장마철까지 겹치면서 수요가 더욱 위축되고 있어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
수도권 매매시장은 시세하한가보다 저렴한 급매물만 간간히 거래가 이뤄질 뿐 전반적으로는 매도·매수자간 호가차이로 거래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에 서울(-0.06%), 경기(-0.06%), 신도시(-0.11%)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제2롯데월드 건축심의안 통과, 조건부 재건축 허용이라는 겹호재를 맞은 잠실동 주공5단지마저 매도호가만 오를 뿐 거래수요는 많지 않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1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6%를 기록했다.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0.06%로 지난주와 같다. 지역별로는 강동구(-0.19%), 양천구(-0.14%), 서대문구(-0.14%), 노원구(-0.13%), 송파구(-0.12%), 도봉구(-0.09%), 동작구(-0.09%), 구로구(-0.07%), 성북구(-0.06%), 관악구(-0.03%), 강남구(-0.03%), 은평구(-0.03%) 등이 하락했다.
강동구는 재건축 및 일반 아파트 모두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매물을 아끼는 매도자들로 매도·매수자간 호가차이가 여전하며 기존 아파트는 매도호가마저 빠지고 있는 상황.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 102㎡가 2000만원 하락한 7억6000만~8억원,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87㎡A가 1500만원 하락한 4억5000만~5억2000만원.
양천구는 신시가지 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깊다. 강남 재건축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등 부동산시장이 침체 일로를 걷고 있어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도 거래가 어렵다. 신정동 신시가지10단지 125㎡A가 4000만원 하락한 9억5000만~10억5000만원, 신시가지9단지 99㎡가 2000만원 하락한 8억3000만~9억2000만원.
서대문구는 시세 움직임이 크지 않은 연희동, 홍은동 일대마저 하락하는 분위기다. 지지부진한 뉴타운 사업, 대출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매물이 적체되고 있는 모습. 연희동 성원 161㎡가 2000만원 하락한 7억8000만~8억2000만원, 홍은동 벽산 135㎡가 1000만원 하락한 4억3000만~4억9000만원.
경기 및 신도시 매매가변동률은 각각 -0.06%, -0.11%며 인천은 -0.03%다. 지역별로는 일산신도시(-0.19%), 안산시(-0.16%), 평촌신도시(-0.14%), 부천시(-0.13%), 파주교하신도시(-0.13%), 분당신도시(-0.10%), 양주시(-0.10%), 중동신도시(-0.10%), 고양시(-0.09%), 의왕시(-0.09%) 등이 하락했다.
일산신도시는 일산동 일대가 하락했다. 시세보다 5000만원 이상 저렴한 매물이 거래되면서 시세가 조정됐다. 급급매물 소진 후 거래는 다시 주춤한 상태. 일산동 후곡LG 92㎡가 3000만원 하락한 2억4000만~3억원, 후곡동아서안임광 155㎡가 2000만원 하락한 5억2000만~6억3000만원.
안산시는 사동 일대 대형 아파트가 약세다. 급매물이 간간히 거래됐으나 이보다 더 저렴한 매물이 등장해 하락세가 멈추질 않고 있다. 사동 금강1차 178㎡가 4500만원 하락한 4억5000만~5억원, 고잔6차푸르지오 145㎡가 3000만원 하락한 4억3000만~4억8000만원.
매수세가 사라진 평촌신도시도 대형 아파트 중심으로 가파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군포시 일대 신규 입주물량에 대한 부담도 큰 상태. 평촌동 꿈라이프 178㎡가 2500만원 하락한 7억3000만~8억3000만원, 꿈현대 221㎡가 4000만원 하락한 10억7000만~12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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