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태연 기자 = SPP조선이 올해 상반기 폐업됨에 따라 MR탱커 분야에서 현대미포조선(010620)의 실질적인 경쟁자는 사라지게 됐다.

이미 3년전부터 SPP조선은 선박 수주에 어려움을 겪게 됐으므로 현대미포조선의 입장에서 MR탱커 경쟁은 이미 3년 전부터 종료된 것으로 볼 수 있다.

STX조선과 성동조선해양의 연간 MR탱커 인도실적은 10척수준에 불과해 현대미포조선과 경쟁 관계라 말하기 어렵다.

SPP조선은 현대미포조선과 동일하게 MR탱커 분야에 주력했는데 탁월한 선체 디자인과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현대미포조선의 절반에 가까운 인도실적을 보이기까지 했었다.

하지만 지난 3년전 국내 채권단들은 SPP조선에 대해 고강도 원가절감 방안을 강구하면서 SPP조선의 설계인력들은 어쩔 수 없이 대규모 구조조정의 물결에 휩쓸리게됐다.

이후 SPP조선의 경쟁력은 급격히 약화되기 시작했으며 RG발급에 어려움까지 겹치면서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현대미포조선에 가장 근접했던 MR탱커 경쟁조선소 SPP조선의 퇴장으로 현대미포조선의 MR탱커 시장 지배력은 더욱 확고해지게 됐다.

성동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은 스스로의 경쟁력과 기업 영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30K급 미만 소형 탱커 시장에 특화할 필요가 있다.

30K급 미만 소형탱커는 3,441척 시장으로 전체 탱커시장 8392척의 41%에 해당된다.

현재까지 발주된 30K급 미만 소형탱커의 수주잔고는 234척에 불과하다. 게다가 이 분야의 실질적 경쟁 조선소가 없는 상황이다.

다시 말해 30K급 미만 탱커시장은 무주공산의 영역이다. 성동조선과 STX조선에게는 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는 좋은 텃밭인 것이다.

2014년부터 하락하던 MR탱커 선가는 지난달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쟁 조선소가 감소됨에 따라 선가의 하락세는 멈추게 된 것이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현대미포조선의 MR탱커 지배력이 더욱 높아진 만큼 선가는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이게 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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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태연 기자, ang113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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