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태연 기자 = 신정부 출범 이후 소비심리지수 회복과 달리 소매판매 증가가 더디게 진행되며 소비부문의 soft data와 hard data간의 괴리가 커졌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4월 기준선인 100을 넘어서며 5개월 연속 회복되고 있는 반면 5월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3.1% 증가해 전월(4.4%)보다 증가율이 둔화됐다.

소비심리의 회복이 실물경기로 전이되지 못하고 있어 내수회복에 대한 확인심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매월 조사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6개의 개별지수를 표준화한 지표로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을 반영한다.

이 중에서도 향후 경기전망 CSI가 강한 반등을 보인 것은 당장의 소득이나 소비지출에 대한 변화보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소비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정책효과가 고용 확대, 임금 상승과 소비증진 등 실물 경기로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존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국내 부문별 소비를 보면 내구재·비내구재 부문 전반에서 소비가 부진하지만 식품부문의 반등과 IT제품(가전, 통신기기 & 컴퓨터)의 견고한 소비수요가 국내 소비의 하방 경직성을 높여주고 있다.

특히 가전 소비가 지난 1월 이후 가파르게 회복됐는데 계절적 요인과 미세먼지, 신제품 출시 등이 영향을 미쳤다.

가전기기의 계절적 수요가 6, 7월 정점을 찍는 점을 감안할 때 가전 부문의 추가적인 소비수요 증가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주 추경안의 국회 본회의 (7월 11일, 18일) 통과여부에 주목된다. 야당의 반대로 인해 통과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추경안 통과시점까지 관련된 노이즈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소비지표 부진, 높아진 가격부담 등에 의해 화장품, 소매(유통), 음식료 등 주요 내수업종의 주가가 6월 들어 조정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정책 이행 불확실성 또한 주가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주 중에서도 소비수요가 가시화되는 음식료업종에 대한 접근전략은 유효해보인다. 4분의2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박춘영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추경안이 통과된다면 국내증시에 긍정적일 수 있으나 정책 기대가 일부 선반영됐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서프라이즈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본격적으로 정책 효과가 가시화되는 시기는 올해 4분의4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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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태연 기자, ang113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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