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오금석 기자 = 대부업체 법정 최고금리 인하와 저축은행 인수 등의 영향으로 대부업 이용율이 낮아지고 있다. 대신 개인 간 거래인 P2P대출 거래량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16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대부업거래자 수는 250만명으로 지난해 6월말에 비해 13만명이 감소했다. 특히 대형 대부업체(자산 100억 원 이상 124곳)의 대출 잔액이 2012년 6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바뀌었다.

이는 지난해 3월 대부업체가 법정 최고금리를 34.9%에서 27.9%로 인하한 영향이 미쳤다. 또 대형 대부업체들이 저축은행을 인수한 뒤 기존 우수 고객을 저축은행으로 돌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대형 대부업체의 거래자 신용등급 분포를 보면 4∼6등급 이용자 비중은 23.3%로 작년보다 1.2%포인트 증가한 반면 7∼10등급은 같은 기간 77.9%에서 76.7%로 1.2%포인트 줄었다.

대형 대부업자 대출잔액은 지난해 6월 말 12조9000억원에서 하반기 12조8000억원으로 감소했다.

대출 이용 기간은 1년 미만이 59.3%, 1년 이상이 40.7%로 단기 이용이 많았다. 대출 자금이 쓰인 곳은 생활비 57.6%, 사업자금 24.7%, 다른 대출 상환 9.3% 등이었다.

반면 P2P 대출잔액은 지난해 6월 말 969억원에서 12월 말 3106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거래자도 3062명에서 6632명으로 116.6% 늘었다.

금융위는 앞으로 서민·취약계층의 금융 부담을 덜기 위해 햇살론 공급 등 서민금융 지원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NSP통신/NSP TV 오금석 기자, keum081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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