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태연 기자 = 영풍(000670)은 고려아연에 이은 국내 2위의 아연제련업체다.

올해 아연 벤치마크 제련수수료(T/C)가 톤당 172달러(YoY -15%)에 타결됐지만 영풍의 경우 2014년에 증설한 아연 Fumer의 정상가동과 2017년 하반기 본격적인 귀금속 판매를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아연제련부문의 실적 악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또한 Glencore, Nyrstar와 같은 글로벌 광산업체들이 가동 중단했던 아연광산들을 향후 단계별로 재가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18년에 예정된 남아공의 Gamsberg(25만톤), 호주 Dugald River(16만톤)의 아연 증설계획을 감안하면 글로벌 아연정광 생산은 올해 상반기를 바닥으로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Spot T/C를 시작으로 2018년에는 벤치마크 T/C도 상승할 전망이기 때문에 영풍의 아연제련부문의 실적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차기 아이폰에 한국산 OLED를 본격적으로 채택함과 동시에 국내 R/F PCB벤더들의 OLED용 제품 공급이 확정됐다.

그로 인해 그동안 연간 수백억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인터플렉스, 영풍전자와 같은 영풍의 IT 자회사의 경우에도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애플향 R/F PCB 납품을 개시하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최근 애플이 R/F PCB설비를 직접 발주하여 제조업체에게 대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 현실화 될 경우 인터플렉스와 영풍전자 입장에서는 대규모 신규투자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2015년~2016년 아연제련부문의 급격한 실적개선에도 불구, PCB부문의 대규모 적자로 영풍의 연결 실적이 큰 폭으로 악화됐다”며 “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IT자회사들의 본격적인 실적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에 주가 디스카운트 요인이 제거됐다고 판단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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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태연 기자, ang113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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