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이배 국민의당 국회의원(비례대표) (채이배 의원실)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SK 최태원·GS 허창수·한진 조양호 등 총수일가 경제사절단 포함 부적절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채이배 국민의당 국회의원(비례대표)은 23일 논평을 통해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가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 방미 경제사절단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재벌 총수일가 배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채 의원은 “대한상의는 6월23일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동행할 경제인으로 대기업 10개사, 중견기업 14개사, 중소기업 23개사, 공기업 2개사 등 52명의 명단을 확정·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방미 경제사절단 명단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재벌 총수일가가 다수 포함된 점에 대해 강력히 비판한다”며 “대한상의는 현재 불법 및 탈법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크게 빚고 있는 기업은 원칙적으로 참여를 제한했다고 밝혔는데 그렇다면 SK 최태원 회장, GS 허창수 회장,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 한진 조양호 회장 등 총수일가는 문제가 없다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채 의원은 “먼저,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회사와 관련된 배임과 횡령 사건으로 2008년과 2014년 각각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고 2008년은 확정판결 후 불과 2개월여 만에 사면되었고,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은 ‘비리기업인 사면 불가’라는 자신의 원칙을 어겨가면서까지 8.15 특별사면 대상자에 최태원 회장을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SK그룹은 110억 원 가량을 미르재단·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바 있는데 어제 박근혜 전 대통령 형사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태원 회장은 특별사면 후 2016.2.16. 박 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면세점 사업자 선정 문제와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 건에 대한 민원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채 의원은 “GS그룹 허창수 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세력 중 하나인 전경련 회장으로, 정경유착의 주요 창구였던 전경련을 해체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회장 직을 수락하며 전경련의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채 의원은 “한진 그룹 조양호 회장은 부실계열사인 한진 해운을 지원하기 위해, 비교적 우량한 대한항공을 통해 2013년 이후 2800억 원의 자금대여와 4천 억 원의 유상증자 참여 및 한진 해운의 회사채발행을 돕기 위해 TRS거래를 통한 지급보증을 하는 등 부당지원 의혹이 있고 조 회장은 작년 국감에서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대한항공과 계열사들로부터 성과에 관계없이 고액의 보수를 수령하고, 퇴직금 지급 규정을 변경하여 고액 퇴직금 수령의 근거를 마련한 것이 확인돼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채 의원은 “10대 대기업의 총수일가인 현대차 정의선, SK 최태원, GS 허창수, 한진 조양호 등은 모두 일감몰아주기 의혹이 있다”며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은 2001년 정몽구 회장과 지분 100% 출자하여 현대글로비스를 설립하고, 내부거래를 통해 회사를 급성장 시켜 부를 축적한 일감 몰아주기 사례의 대표적 인물이며 그 외 SK그룹의 SK C&C 등, 한진그룹의 싸이버스카이, 유니컨버스, GS그룹의 승산 등은 모두 총수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회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가 조직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의혹이 있다”며 “이번 방미 경제사절단 명단에 재벌총수일가는 모두 제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촉구했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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