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강영관 기자 = 수도권 전세시장은 약세를 지속하며 이번주 보합을 기록했다. 신도시(-0.01%)가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경기(-0.01%)는 5개월여 만에 하락 반전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전세가변동률은 0.00%를 기록했다.

이번주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0.01%다. 지역별로는 성북구(-0.19%)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이어 강북구(-0.08%), 관악구(-0.07%), 마포구(-0.04%), 양천구(-0.03%), 노원구(-0.03%) 등이 하락했다. 반면 구로구(0.16%), 강남구(0.06%) 등은 다소 올랐다.

성북구는 길음동, 돈암동 등이 연일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인근 미아뉴타운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시장에 전세물건이 많다. 길음동 길음뉴타운4단지 125㎡가 1000만원 하락한 2억1000만~2억3000만원, 돈암동 한신 165㎡가 1000만원 하락한 2억7000만~3억원.

강북구도 미아뉴타운 입주에 따른 영향을 받기는 마찬가지다.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시세보다 500만원 정도 하락한 전세물건이 등장하고 있는 모습. 미아동 동부센트레빌 102㎡A가 500만원 하락한 1억8000만~2억3000만원.

반면 구로구는 오류동 일대가 올랐다. 중소형 아파트, 특히 역세권 단지로는 전세문의가 꾸준한 편으로 다소 오른 가격에도 계약하려는 수요가 많다. 오류동 삼천리 76㎡가 1000만원 상승한 1억3000만~1억4000만원, 푸르지오 105㎡가 500만원 상승한 1억6000만~1억8000만원.

이번주 신도시 전세가변동률은 -0.01%로 4주 연속 내림세다. 또 경기(-0.01%)는 5개월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인천만 0.03% 올랐다. 지역별로는 김포한강신도시(-0.21%), 파주교하신도시(-0.14%), 고양시(-0.12%), 파주시(-0.11%) 등 입주물량 많은 곳 위주 하락세가 이어졌다. 반면 시흥시(0.17%), 인천 연수구(0.14%), 부천시(0.12%) 등은 상승했다.

김포한강신도시는 장기동 일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김포시 고촌읍, 풍무동 등에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신도시 내 전세물건은 여유를 보이고 있는 상황. 장기동 제일풍경채 112㎡와 이지The1(3블록) 110㎡가 각각 250만원씩 하락한 1억1000만~1억3000만원.

파주교하신도시도 연일 전세가가 떨어지고 있다. 신규 입주물량이 계속 쏟아지고 있어 기존 아파트는 시세보다 500만~1000만원 가량 저렴한 물건조차 계약이 어렵다. 교하읍 현대2차 181㎡가 1000만원 하락한 1억~1억1000만원.

반면 시흥시는 정왕동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인근 시화공단 등에서 유입되는 근로자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 전세가가 1000만원 정도 오른 물건도 계약이 수월하다. 정왕동 진로 72㎡가 1000만원 상승한 7000만~9000만원, 건영1차 105㎡가 500만원 상승한 9000만~1억1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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