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강영관 기자 =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서울(-0.08%→-0.11%)은 25개구 중 20개구가 하락 움직임을 보이며 지난주보다 낙폭을 키웠고 신도시(-0.11%), 경기(-0.08%), 인천(-0.01%)도 일제히 약세를 지속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9%를 기록했다.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0.11%로 전주(-0.08%)대비 낙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송파구(-0.24%), 강남구(-0.23%), 도봉구(-0.18%), 양천구(-0.15%), 성북구(-0.13%), 중구(-0.13%), 서대문구(-0.11%), 영등포구(-0.10%), 광진구(-0.09%), 노원구(-0.08%), 용산구(-0.07%), 강북구(-0.07%), 서초구(-0.04%), 강서구(-0.04%) 등이 하락했다.

송파구는 재건축 하락이 잦아드는 반면 일반아파트는 하락세가 깊어지는 모습. 거래가 어렵자 매도자들이 호가를 재조정하면서 시세에 반영된 것. 잠실동 잠실리센츠 125㎡가 5000만원 하락한 13억~13억5000만원,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132㎡B가 1500만원 하락한 9억~10억7000만원.

반면 잠실동 주공5단지는 바닥권이라고 생각한 일부 수요가 급매물 거래에 나서면서 시세가 상향조정됐다. 113㎡가 3000만원 오른 10억2000만~10억5000만원.

강남구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오는 7월 개포지구단위계획안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개포동 일대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기는 마찬가지. 호재가 이미 시세에 반영돼 있다고 여기는 매수자들이 많다보니 저층단지 급매물 정도만 거래될 뿐 움직임이 없다. 개포동 주공고층6단지 82㎡가 3000만원 하락한 7억~7억7000만원.

도봉구는 방학동, 창동 일대가 하락했다. 시세보다 5000만원 이상 저렴한 초급매물의 경우에만 간간히 거래되는 모습을 보이자 매도자들이 호가를 재차 낮추고 있는 상황. 방학동 신동아1단지 148㎡가 2500만원 하락한 4억5000만~5억5000만원, 창동 북한산아이파크 109㎡가 1500만원 하락한 4억5000만~5억4000만원.

이번주 경기 및 신도시 매매가변동률은 각각 -0.08%, -0.11%며 인천은 -0.01%다. 지역별로는 김포한강신도시(-0.25%), 안양시(-0.24%), 파주교하신도시(-0..20%), 김포시(-0.20%), 용인시(-0.19%), 군포시(-0.18%), 광명시(-0.16%), 분당신도시(-0.15%), 파주시(-0.14%), 산본신도시(-0.14%), 일산신도시(-0.11%), 안산시(-0.10%), 고양시(-0.06%) 등이 하락했다.

김포한강신도시는 장기동 일대가 하락했다. 시장이 침체돼 있는 가운데 김포 고촌읍, 풍무동 일대에서 신규입주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보니 거래가 더욱 힘들다. 시세보다 1000만~2000만원 가량 하향 조정돼 나오는 매물도 거래하려는 수요가 없는 상황으로 장기동 반도유보라 155㎡C가 1500만원 하락한 4억6000만~5억1000만원, 우미린 143㎡가 1000만원 하락한 4억1000만~4억3000만원이다.

안양시는 석수동, 박달동 등 전 지역이 약세다. 2009년 하반기부터 안양시 일대에 입주물량이 꾸준히 공급되면서 시장에 물량이 많아진데다 인근 평촌신도시가 크게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석수동 석수아이파크 113㎡B가 2000만원 하락한 3억8000만~4억2000만원, 코오롱하늘채 109㎡가 1700만원 하락한 3억4500만~3억7000만원.

파주교하신도시는 하락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입주한지 몇 달도 안 된 새 아파트에서조차 급매물이 나오고 있으나 매수자가 없다. 하반기에도 파주교하신도시 및 파주시 일대에 6000여가구가 입주 예정돼 있어 당분간 아파트값 하락세가 불가피할 전망. 교하읍 대원효성 128㎡가 500만원 하락한 3억3000만~4억3000만원, 신동아파밀리에 161㎡가 1000만원 하락한 4억6000만~5억2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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