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강영관 기자 = 올해 들어 집값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고양, 용인, 파주에 7월에도 적지 않은 입주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집값 하락세를 더욱 부채질할 전망이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7월 입주를 예정하고 있는 아파트는 전국적으로 2만1118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총 2046가구가 줄어들었으며, 지난달과 비교해도 1321가구 줄어든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 3834가구 ▲경기 5966가구 ▲신도시 972가구 ▲인천 692가구 ▲수도권 1만1464가구 ▲지방광역도시 4613가구 ▲지방중소도시 5041가구 ▲지방전체 9654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 용인, 파주 등 7월에도 입주 이어져

올해 입주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가격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고양, 용인, 파주 등에는 7월에도 입주가 이어진다. 이들 지역에는 총 4개 단지 2576가구가 입주할 예정인데 이것은 경기도와 신도시의 7월 전체 물량인 6938가구의 약 37%에 해당하는 수치다.

고양시에서는 중산동 휴먼시아 6단지 410가구가 입주한다. 용인에서는 영덕동 흥덕지구에서 동원로얄듀크 720가구, 아델리움 474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파주에서는 교하읍 동양엔파트월드메르디앙 972가구가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 지역의 경우 연말까지 상당한 물량의 입주가 지속될 예정이어서 집값 하락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고양․용인․파주는 이미 이달 총 4705가구가 입주하며 물량 소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 게다가 7월을 포함한 올해 하반기 잔여 입주물량은 고양시 1만2887가구, 용인시 6361가구, 파주시 6321가구로 집계돼 당분간 집값 약세를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수도권 입주물량 줄고, 지방 늘어

수도권은 지난달에 이어 7월에도 감소세를 보였다. 수도권 입주물량은 이달 총 1만6856가구였으나 7월에는 1만1464가구로 5392가구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입주물량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신도시다. 신도시는 이달 총 5478가구를 쏟아내며 20개월 만에 가장 많은 입주물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7월에는 파주교하신도시 1곳 972가구가 유일하다. 인천광역시도 총 1754가구에서 1062가구가 줄어든 692가구만 입주해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지방은 전월에 비해 4071가구가 늘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도 1425가구가 늘어난 수치다. 지방광역도시와 중소도시가 각각 2000여 가구씩 증가해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충청북도 청주시 복대동 지월시티1차는 총 2164가구로 7월 입주단지 중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입주물량 3개월째 증가세… 강남 3구는 여전히 ‘0’

서울 입주물량은 지난달에 비해 68가구 늘어난 3834가구를 기록하면서 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서울에서 가장 많은 입주물량이 대기하고 있는 지역은 은평구로 은평뉴타운3지구 1347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그밖에 마포구 상암동 상암월드컵파크10단지 821가구, 용산구 효창동 효창파크푸르지오 307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한편 강남3구에는 7월 입주단지가 하나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4월 이후로 강남3구에는 입주단지가 하나도 없는 상태로 이 같은 강남3구의 입주물량 ‘제로행진’은 9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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