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태연 기자 = 현대미포조선(010620)의 50K급 MR탱커는 역사적으로 대형 탱커에 비해 더 높은 선가 상승폭을 보여왔다.
MR탱커 영역은 대형 탱커시장에 비해 건조 조선소의 수가 적은 제한된 경쟁 시장이며 수주경쟁은 현대미포조선이 사실상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한된 경쟁구도는 선가 하락시 상대적으로 적은 하락폭을 보이게 된다.
선가가 상승하는 시기에는 당연히 선가 상승폭이 더 높은 모습을 보이게 된다.
50K급 MR탱커 신조선가는 1993년까지 수에즈막스 탱커와 선가 변동폭이 일치했다.
90년대 중반 들어 불어 닥친 탱커 대형화 시기에 현대미포조선은 MR탱커 시장에 진입했으며 수주를 독식하는 과정에서 경쟁 조선소들은 대거 대형 탱커 시장으로 옮겨져 갔다.
이후 MR탱커 신조선가격은 수에즈막스 탱커보다 상승폭이 더 높아지는 모습을 보여오고 있다.
MR탱커 선가 프리미엄은 다시 한번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미포조선의 MR탱커 경쟁조선소들이 경쟁을 피해 LR탱커 시장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STX조선과 성동조선해양은 경쟁을 피해 LR탱커 시장으로 이동했다. 이에 따라 올해 발주된 14척의 MR탱커 중 현대미포조선은 10척을 가져가면서 시장 지배력은 과거보다 더욱 높아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쟁조선소가 더욱 줄어든 MR탱커 시장에서 선가 프리미엄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미포조선의 선박 수주를 늘릴수록 계약 선가는 오르게 될 것이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현대미포조선이 지난해 말부터 MR탱커 수주를 늘리면서 MR탱커 선가는 최근 들어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원화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발주량은 늘어날 전망이므로 MR탱커 계약 선가는 더욱 오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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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태연 기자, ang113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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