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강은태 기자 = 파이시티(대표 이정배)가 양재동 225번지 외 6필지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에서 개발 중인 최첨단 복합유통상가 재개발 사업이 지난 4월 시공사인 대우차판매의 워크아웃 신청에 이어 공동시공사인 성우종합건설이 지난 5월말 모회사인 현대시멘트와 함께 워크아웃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파이시티가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에서 개발하고 있는 최첨단 복합유통상가 재개발 사업이 다시 활력을 얻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파이시티 이정배 대표는 DIP통신과의 3일 단독 인터뷰를 통해 “ 현재 시공사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그 동안 결론을 내지 못했던 많은 문제들이 해결 가닥을 잡았고 오히려 정리된 부분이 있어 리스크 요인이 분명해진 만큼 답보 상태인 사업진행을 위해 현재 대주단과의 의사교환을 통해 6000억원 정도의 리파이낸싱 자금을 돌아오는 8월 12일 전에 조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리파이낸싱 자금은 6000억원 정도면 충분

현재 파이시티는 지난 2월 16일 만기 도래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자금 6400억원, 자산유동화기업어음 2200억원, 자산유동화 대출 200억원, 일반대출 100억원 등 총 8900억원의 여신을 대주단으로부터 오는 8월 12일까지 반환을 연장 받고 있다.

파이시티 이 대표은 “파이시티의 총 여신 규모는 8900억원이지만 그러나 이미 조성된 PF자금 중 잔류를 결정하고 있는 곳도 있어 리파이낸싱 자금조성은 6000억 원 정도면 충분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 대표는 “올해 6월 말까지는 WA급 건설사 6곳 중 한 곳이나 6곳 모두가 컨소시엄을 구축해 들어오는 형태로 시공사 선정이 마무리 될 것이며 성우종합건설은 어떤 형태로든 입지가 축소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민원관리 위원회 소속 정비업체 피해가 제일 커

한편 양재동 화물터미널에서 사업하다 파이시티로부터 강제명도 당한 민원관리위원회(회장 강임득) 소속 입주사들은 6월 3일 오전부터 서초구청 앞에서 파이시티 민원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파이시티 건축허가를 재검토하라는 항의 시위를 서초구청를 상대로 진행 중에 있다.

민원관리 위원회 소속 입주사 중 양재동 화물터미널이 개장할 때부터 화물터미널에서 삼성밧데리라는 정비업체를 운영했던 엄태규(51) 대표는 “현재 파이시티가 2차 합의서에서 합의서명하면 청구하지 않기로 했던 관리비와 임대료 명목으로 5억8000만원의 가압류를 집과 자동차 등에 설정해 놓았다”며 분개하면서 “대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자녀들의 교통비도 조달하지 못할 정도로 집안형편이 나빠졌다. 파이시티 측이 계속해서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강제 명도당한 입주사들에게 압박을 계속한다면 파이시티가 새로운 시공사가 선정돼도 민원문제 해결 없이는 결코 사업재개가 불가능 할 것이다”고 피력했다.

하지만 이에대해 파이시티 이 대표는 “민원관리위원회 소속 입주사들의 피해에 대해서는 자신도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8월 12일 이전까지는 어떠한 해결책도 제시 할 수 있는 권한이 자신에게 없기 때문에 현재로선 자기도 답답할 뿐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파이시티 이 대표는 “어떤 형태로든 8월 12일 이후에 민원관리위원회 소속 입주사들과 합의를 진행할 것이고 민원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가 확고히 있다는 점만은 말씀드릴수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여러가지 상황 등을 봐야 알겠지만 파이시티의 새로운 시공사 선정이 마무리 되는 이번 6월 말이 파이시티 민원문제 해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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