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강영관 기자 =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판 원본이 지난 1993년에 이어 17년만에 서울 나들이를 나선다.

국가기록원과 합천 해인사는 내달 1일부터 6일까지 강남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인 ‘2010 국제기록문화전시회’에 팔만대장경 원본을 전시하기 위해 28일 합천해인사 경내에서 경판이운 고불식을 거행한다.

합천 해인사의 선각 주지스님은 우리의 찬란한 기록문화를 국제적으로 홍보해 대한민국의 국격 제고에 기여토록 축원하기 위해 해인사 300여명의 스님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고불식을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고불식은 합천해인사 장경판전에서 팔만대장경을 인출하는 법요식과 대적광전에서 올리는 고불식을 거행한 후, 연꽃으로 장식된 채여로 이운행렬을 이뤄 해인사 입구에 대기하고 있는 국가기록원의 무진동 기록물차량에 탑재하는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2010 국제기록문화전시회에는 동양의 불교 기록문화를 대표하는 팔만대장경과 서양의 기독교 기록문화를 대표하는 구텐베르크 성경원본이 같은 공간이 전시돼 역사적인 최초 만남이 이뤄질 예정이다.

전시회 관계자는 “이번 국제기록문화전시회에는 57개 국가, 210여명의 기록관리기관장과 전문가들이 참석한다”며 “특히 세계 각국의 기록유산 속에 한국의 팔만대장경, 실록, 의궤, 훈민정음, 승정원일기, 동의보감 등이 함께 전시돼 우리나라가 찬란한 기록문화 국가임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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