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태연 기자 = 에스엘의 1분기 실적은 양호했다. 매출액·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5%·23% 증가한 3814억원·219억원(영업이익률 5.8%, +0.7%p (YoY))을 기록했다.
북미·인도 매출액이 10%·13% (YoY) 감소했지만 한국·유럽 매출액이 33%·89% (YoY) 증가하면서 전체 외형 성장률은 5% (YoY)를 기록했다.
북미 법인인 SL America는 테네시 법인(GM 담당)이 소폭 증가했지만 알라바마 법인(현대·기아 담당)이 감소하면서 외형이 부진했다.
GM의 재고조정 영향이 3월부터 반영됐기 때문에 2분기에도 관련 영향이 예상된다.
한국 법인의 성장은 신차 효과와 더불어 관계사 연구인력의 통합(전체 직원수 1587명→2155명)에 따른 연구용역 매출액 증가 때문이고 유럽 법인은 기존 램프에서 미러 등으로 제품군이 확대되면서 성장했다.
외형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0.7%p (YoY) 상승했다. 영업외 지분법이익은 32% (YoY) 증가한 148억원였는데 중국 법인 3사의 실적이 부진했지만 국내 에스엘서봉의 실적이 미국향 CKD 매출액 증가와 현대 그랜저 신차 효과로 인해 급증(순이익 14억원→144억원)한 덕분이다.
에스엘의 현재 주력 고객은 현대·기아(54%)·GM(25%)·중국(6%)·기타(15%)인데 GM·포드·로컬 향 비중이 늘어나면서 2020년까지 비현대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인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미국 내 주력 공급선인 GM이 3월 이후 재고조정에 들어가면서 일시적으로 납품이 부진하겠지만 하반기부터 신규로 뷰익 Enclave 모델로 램프가 공급되고 2018년에는 기존 Malibu와 Cruze 후속 모델 그리고 신규로 Camaro에 대한 납품도 예정되어 있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드로는 올해 하반기부터 폴란드에서 Fiesta 모델로 M/T Lever가 공급되고 2020년까지 상해·테네시·인도 등에서 지속적으로 물량이 늘어날 예정이다.
샤시 제품부터 시작해 향후 램프로까지 확대되기를 기대 중이다.
한편 에스엘은 국내 자회사 중 에스엘라이팅·에스엘서봉·에스엘라이텍 등 3사를 4월 1일부로 합병하기로 했다.
이전에 고객 별로 담당 회사를 분할하고 중소기업 세제 혜택의 효과가 있었지만 더 이상 관련 필요성이 떨어지고 효율적인 램프 사업 운영을 위해 합병을 결정한 것이다.
램프 사업의 이원화로 그룹 내 지배구조가 단순화된 효과도 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중국·미국에서 시장수요 둔화와 주력 고객사들의 재고 문제로 3분기까지 부정적인 영향이 있겠지만 주가가 상당부분 선반영했고 유럽·중국에서 포드·GM·로컬 등으로의 납품이 증가하면서 하반기 이후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단일 고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새로운 납품 기회를 찾는 시도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며 “국내 램프 자회사 3사의 합병도 효율성 제고라는 측면에서 지분법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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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태연 기자, ang113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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