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제공)

(서울=NSP통신) 류진영 기자 = 지난해 전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이 3435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3349억 달러보다 2.6% 상승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상위 25개 반도체 업체의 총 매출 규모는 10.5% 증가해 전체 산업 성장률보다 훨씬 우수한 실적을 나타냈다. 이는 인수합병(M&A)이 큰 영향을 미친 것.

여러 대기업들이 인수를 통해 성장한 것처럼 기업 간 합병은 시장 점유율 순위에 계속해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아바고 테크놀로지(Avago Technology)의 브로드컴 코퍼레이션(Broadcom Corp.)인수를 통해 생겨난 브로드컴(Broadcom Ltd.), 온세미컨덕터(On Semiconductor)의 페어차일드 반도체 (Fairchild Semiconductor) 인수, 웨스턴디지털(Western Digital)의 샌디스크(SanDisk) 인수 등이 지난 해 주요 반도체 벤더 사이에서 일어난 인수합병 사례였다. 상위 25위 내에서 가장 큰 순위변동을 보인 브로드컴은 시장점유율 순위에서 총 12위 상승했다.

가트너 제임스 하인즈 책임연구원은 “상위 25개 반도체 공급업체의 2016년 총 매출 규모는 전년도와 비교해 10.5% 증가했으며 전체 시장 매출 규모의 74.9%에 해당한다”며 “이는 매출이 15.6% 감소한 나머지 업체들과 비교할 때 확연하게 우수한 결과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에 대해 그는 “2015 년과 2016년 사이에 발생한 수 많은 인수합병에 의해 왜곡된 것”이라면서 “만약 2015년과 2016년 모두 피인수업체의 매출을 인수업체의 매출에 합산시키는 방식으로 인수합병 결과를 조정하면 상위 25위 업체의 매출 규모는 1.9% 증가하고 나머지 업체의 매출 규모는 4.6% 증가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인텔은 반도체 매출이 4.6% 증가해 전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11.7%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 2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SK하이닉스는 4위로 떨어졌다.

NSP통신/NSP TV 류진영 기자, rjy82@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