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 이한우 화백(81)의 '아름다운 우리강산'이 인터넷 경매에서 최고 낙찰가로 낙찰돼 미술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미술품 판매 사이트 포털아트(www.porart.com)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진행된 인터넷 경매에서 이한우의 최신작 '아름다운 우리강산(100호)'이 7000만원에 낙찰됐다.

기존 국내 인터넷 경매의 최고가는 1000만원을 넘지 못했다.

이화백은 지난 2000년 대한민국 보관문화훈장, 2005년 프랑스정부 문화 기사훈장을 수훈한 세계적인 명성의 화가로 국내는 물론 프랑스 등 해외에서도 '가장 한국적인 미를 화폭에 담는 화가'라는 평을 받았다.

이화백은 지난해 7월 프랑스 상원 초청으로 프랑스 파리 뤽상부르 공원 내 전시공간인 오랑주리 뒤세나에서 전시회를 갖기도 했다.

또한 이화백은 이달 초엔 프랑스 파리 시청 초청으로 파리 시내 살롱아과도에서 초대전을 열기도 했다.

김범훈 포털아트 대표는"국내 화가중 유일하게 프랑스 정부 기사 훈장까지 받는 등 해외에서 인기 높은 이화백의 작품 가격이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며"이번 경매 결과를 계기로 이화백 작품은 물론 가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던 원로화가들의 가격도 급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놨다.

특히 김 대표는"일부 오프라인 화랑들이 자신과 전속 계약을 맺은 화가들의 작품 가격 띄우기에 앞장서 온 것이 사실이다"며"이 결과 이화백 보다 해외 지명도가 낮은 중견화가들의 작품이 오히려 작품 가격이 더 비싼 시장 왜곡현상이 발생해 왔지만 이번 경매으로 시장 왜곡현상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털아트가 서울 양재동 포털아트 본사에 마련된 전시실을 방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직접 작품을 골라 입찰하는 '서면입찰제'로 인기를 얻고 있다.

서면입찰제도의 첫 경매에서 이화백 작품 외에 우희춘 화백(71세) 작 '신석기 시대(한지 채색. 변형 25호)'가 750만원, 김길상 화백 작 '가족(10호)'는 70만원에 각각 서면입찰 인터넷 경매로 낙찰되는 등 새로운 제도가 고객들에게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서면입찰제는 전시실을 방문해 마음에 드는 작품을 선택한 뒤 오후 2시 50분 이전에 경매상한가인 즉시구매가(통상 화랑가의 20% 수준)로 서면 입찰하면 오후 2시 59분 30초에 경매 결과를 알 수 있는 제도다.

이와 관련 김대표는"서면입찰제는 판매 가격과 경매 실적을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고 전시장을 방문하는 고객은 직접 좋은 작품을 골라 화랑가의 20% 수준에 작품을 구입할 수 있다"며"전시실을 방문하지 못하는 고객도 좋은 작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어 많은 고객들이 서면입찰을 통해 좋은 작품을 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김대표는"그 동안 인터넷 미술품 경매의 경우 실제 작품을 못보고 입찰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으나 이 점이 해소돼 인터넷 경매 사상 최고가를 갱신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사진은 이한우(81세, 국민훈장, 프랑스 정부 문화기사 훈장 수상) 작"아름다운 우리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