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류수운 기자] 마광수의 원작을 연극화한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가 외설시비로 시끄럽다.
극에서 여주인공 사라역을 맡은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 이파니가 노래와 퇴폐적인 춤으로 남성관객 유혹에 나서고 있기 때문.
이 장면은 공연을 보러 온 커플관객의 남성에게 다가가 유혹하는 극중 설정이지만 함께 온 여성은 당혹감에 심기마저 불편한 심경을 토로하고 있다.
극중 이파니는 남성 관객을 향해 에로틱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랩을 통해 “내몸을 가져봐! 내 몸을 먹어봐! 내XX를 먹어봐! 난 너의XX를 먹겠어!” 등 낯뜨거운 음란한 대사를 거침없이 쏟아 내고 있다.
물론 이 대사는 마광수의 자작시를 대사에 삽임한 것이지만 관객들은 불쾌감마저 보이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4일 공연에서는 결혼을 불과 5일 앞둔 예비부부가 공연을 관람하던 중 이파니가 유혹에 동조한 예비신랑의 손을 잡자 순간 예비신부는 불쾌한듯 이파니 손을 뿌려쳤고, 결국 그 여성은 남자친구에게 화를 내며 공연장을 떠나 기획사에 폭언과 함께 거센 항의를 하는 상황도 연출됐다.
이 뿐만 아니라 공연 기획사 측에는 공연을 본 여성 관객들로부터 ‘저질스럽고 음란한 내용의 노래와 가사를 공연에서 뺄 것’을 요구하는 항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 극을 관람한 한 여성관객은 “내 남친이 실제로 이파니에게 유혹돼 마치 육체적 결합이라도 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만큼 공연 내용이 파격적이었다”고 말해 공연 수위가 얼마나 노골적이었는지 짐작케하고 있다.
관객들의 거센 항의와 관련 극단 관계자는 “여성관객들의 항의는 충분히 납득하지만 극 전개상 사라의 자유분방한 성 퇴폐성을 부각하고 케릭터 특성상 이 장면은 필요하다는 입장은 변함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극단과 팬들이 ‘외설’ 논란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는 연극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는 공연 4일만에 유료 관객 1500명을 불러모으는데 성공하며, 예매율과 공연 검색 순위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은 좀처럼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DIP통신 류수운 기자, swryu64@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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