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미니신도시로 불리는 수원시 권선동 소재 수원아이파크시티가 중학교가 없어 입주민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아파트를 건설한 현대산업개발은 수익 사회환원 차원으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등을 건립해 시에 기부 체납했지만 정작 입주민들은 수년째 학교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어 문제해결이 시급하다.
이에 본지(NSP통신)는 4회에 걸쳐 문제를 짚어보고 해결책은 없는지 집중 취재해 두 번째 순서로 “시장·국회의원·교육 단체장 나서야”를 내보낸다.<편집자 주>
중학교가 없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미니신도시 수원아이파크. 문제 해결의 마스터키는 단체장들이 쥐고 있어 해법 강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중학교는 단순히 건물만 짓는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건설비용으로 약 300여억원이 들어가며 직원 급여 등 연간 50억 가량의 유지비가 소요된다. 부지 구입비는 제외한 금액이다.
교육부는 인구절벽 속 학생들이 줄고 있고 교실이 남아돌아 학교를 섣불리 세울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들의 세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강경한 입장을 취할 수 밖에 없는 것.
아이파크시티내 중학교 설립문제도 같은 맥락이다. 대중교통으로 30분이내 중학교가 있으나 폐교를 겨우 면할 정도로 학생이 부족한 학교도 있다.
이 때문에 학교 신설이 어렵다면 이전은 가능하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방법이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학교 이전을 위해 예산확보 및 주민들을 이해시키고 동의를 얻는 소통의 과정이 필요하다.
이 역할을 하는 것이 단체장들이다. A의원은 행정력과 정치력이 동원돼야 하기에 시장과 국회의원, 시·도의원, 교육지원청장이 머리를 맞대면 해결 할 수 있는 의지력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수원시의 2017년 예산은 2조4054억원으로 학교이전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 2008년 아이파크 단지가 조성될 때 현대산업개발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부지를 조감도 상에 올렸고 현재 중학교를 제외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하지만 단지내 초등학교는 학생수요를 잘못 파악해 14개 교실을 학교내 주차장 시설에 증축중이며 약 1700여 초등학생이 800평 남짓한 운동장을 사용해야할 실정이다.
김진표 국회의원은 “덕영대로 남쪽의 도시개발로 인해 학교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덕영대로 북쪽의 구도심권에서는 유휴 교실이 많아 신설 학교 승인이 나질 않고 있다”며 “초등학생들이 10차선 도로를 건너서 등교해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 최소한 아이파크내 노유자시설부지가 학교부지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 수원시와 수원교육지원청과 다각도로 검토하면서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 좋은 대안이 나올 수 있도록 더욱 관심 갖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아이파크 단지내에 중학교를 지을 수 있는 약 3000여평의 노유자시설부지가 남아있으나 2018년 8월까지 학교시설이 확정되지 않을 경우 현대산업개발이 이 부지에 다른 사업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아이파크 단지내 아직 사업을 시작하지 않은 부지가 남아있는데 애초 예상은 1층짜리 단독 주택단지가 지어질 예정이었으나 10여년이 지난 시점에서 단층짜리 주택이 사업적 가치가 있겠냐며 건설사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이와 관련 염태영 수원시장 비서실에 대처방안을 요구했으나 관계자는 “시장님이 직접 멘트할건 아닌거 같다. 관련부서에 문의해야 할거 같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수원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중학교 신설 요인이 안나와서 중학교 설립은 어렵다”고 말했다.
시민 B씨는 “시장도 의원도 학교설립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도대체 무슨 일을 하고 있는건지 궁금하다”며 “일하라고 뽑았는데 못한다고 한다면 직무유기다. 방법을 꼭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파크시티에 거주하는 주민 C씨는 “현재도 초등학교시설이 과밀상태고 앞으로도 추가 사업이 진행된다면 학교문제가 불거질 것은 불보듯 뻔하다”며 “10년앞도 바라보지 못하고 학교문제를 협의한 교육관계자들이나 그걸 승인해준 수원시 공무원들이나 한심하기 짝이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입주민 D씨는 “피해보는 것은 건설사 브랜드만 믿고 입주한 우리”라며 “10년전 입주때와 지금 아파트 가격이 별반차이가 없고 이로인해 현대산업개발만 이익을 보고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NSP통신/NSP TV 조현철 기자, hc1004j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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