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우측)가 중국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운데)와 회담하고 있다. (정의당)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11일 오전 국회 본청 223호에서 중국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접견하고 심 후보와 정의당은 사드배치 반대 입장을 계속 피력해 왔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중국측 우다웨이 특별대표에게 “오시면 2가지 말씀드리고 싶었다”며 “하나는 사드로 인한 경제 보복 문제다”고 말햇다.

이어 “저와 정의당은 사드 배치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계속 피력해왔고 새 정부가 들어서면 사드 배치에 대한 재검토가 국회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계속 얘기해왔다”며 “이런 견해와 별개로 중국이 친구인 한국을 상대로 경제 보복을 하는 것은 매우 성급했다.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특히 심 후보는 “한미 외교 당국이 결정한 사드 문제 때문에 한국의 기업들 또 한국, 중국의 국민들이 지금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고 이런 결과는 정의롭지 못하다”며 “중국 정부는 다음 정부, 지금 저희 대한민국이 지금 선거 중이기 때문에. 다음 정부가 하는 것을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에 우다웨이 특별대표는 “후보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사드 문제는 중한 관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며 “중국 측은 한국 정부와 한국 국민들의 안보 문제에 대한 관심사항을 이해하고 있고 우리는 한국 측이 새로운 정세 하에 일정한 안보적인 조치를 취한다는 거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고 화답했다.

이어 “사드 문제에 있어서 중국 측의 가장 큰 관심과 우려는 바로 사드의 엑스밴더 레이더가 중국 절반 국토를 커버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며 “배치를 하게 되면 중국 측의 안보적인 이익은 반드시 큰 피해를 입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우다웨이 특별대표는 “우리는 한국 측이 중국 측의 입장을 중요시 해주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 관련 문제를 잘 처리하기를 바란다”며 “후보님께서 사드 한국 배치를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계시는데 우리는 이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한국 국내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드 배치를 지지하는 것에 대해서도 우리는 유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우다웨이 특별대표는 “지금 중한 관계, 중한 간 교류가 사드 때문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은 우리가 원하는 그런 결과가 아니다”며 “제가 1993년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때 롯데호텔에서 묵었다”고 소개했다.

우다웨이 특별대표는 “롯데그룹의 고위층하고도 아주 잘 아는 사이지만 롯데그룹이 성주골프장 땅을 사드 배치 부지로 교환하게 된 것에 중국에선 큰 불만이 있었다”며 “지금 많은 중국 국민들이 사드에 대해 불만 때문에 예를 들어 롯데 슈퍼서 구매하지 않거나 한국을 관광하지 않는 자발적인 행동을 취하고 있고 그것은 중국 정부 책임이 아니다”고 화답했다.

이어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관련 조치들은 중국 국민들의 자발적인 행동이고 정부의 행동이 아니다”며 “한국 언론 매체에서는 중국에서 금한령 있다고 보도하고 있는데, 제가 책임지고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중국 정부는 한 번도 금한령 같은 것을 발표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심 후보는 “한중이 이익을 공유하는 중요한 우방국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떠한 정부 변화에도 불구하고 친구 관계를 잃지 말아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고 우대웨이 특별대표는 “양국 각계 인사들 노력이 없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중한 관계는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지만 어려움의 책임은 중국 측에 있지 않다”고 화답했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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