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고정곤 기자 = 현대·기아차는 국내외에서 세타2(GDI) 엔진 장착 147만대에 대해 리콜을 결정하거나 협의중에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5개 차종 17만1348대에 대해(정부의 명령이 아닌) 자발적 리콜을 실시했다.

베어링과 크랭크샤프트의 원활한 마찰을 위해 크랭크샤프트에 오일 공급 홀을 뚫는 부분에서 금속 이물질이 발생했다. 이 금속 이물질이 소착 (늘어붙음) 현상을 일으켜 크랭크샤프트와 베어링의 마찰을 원활하지 못하게 하면서 주행 중 시동 꺼짐으로 이어질 수 있음이 확인됐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이상과 같은 문제와 관련해 소착 현상이 제작결함일 가능성이 높다고 국토교통부에 보고했다. 국토교통부는 이 결과를 4월 20일 제작결함심사평가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었다.

제작결함심사평가위원회는 국토교통부에 리콜여부를 건의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의 자발적 리콜 결정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제작결함조사를 종료했다. 해당 자동차 소유자들은 2017년 5월 22일부터 현대 또는 기아차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수리 (점검 후 문제 발견 시 엔진 교환 등)를 받을 수 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도 동일 엔진 장착 차량 130만대를 리콜하는 것에 대해 도로교통안전국과 협의 중이다.

미국에서의 리콜은 크랭크샤프트 핀 가공 불량으로 내부가 손상된 것이 원인. 엔진공장 청정도 관리에 문제가 있었던 2015년 9월의 미국 리콜과도 다른 사유다.

강성진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리콜 비용은 추정하기 어렵지만 실적과 주가에 중대한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 내수 차량 리콜에서 가장 큰 비중 (66%)을 차지하는 그랜저의 불량률이 매우 낮아(0.01%, 출처: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실제 리콜되는 차량은 많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리콜 대상인 한국과 미국 합산 147만대의 차량 중 3%가 대당 1000만원의 수리비를 발생시킨다고 가정하면 4410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이다”며 “계산대로 4410억원의 비용이 일회성으로 발생할 경우 양사 합산 시가총액 중 1%를 감소시키는 수준으로 일정 금액의 비용 발생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만 소비자들의 불신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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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고정곤 기자, kjk105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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