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오금석 기자 = 한 주간 금융소식= 그동안 침체였던 수출과 설비투자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수도권과 충청권 중심으로 경기가 개선됐는데 지역별 체감 온도 양상이 각각 다르게 나타났다.
소비가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생산과 투자가 감소해 경기가 회복할 수 있을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다.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기업의 경기전망과 실적 모두 소폭 상승하면서 2분기 이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치솟던 달러가 3개월만에 4%가까이 떨어졌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시장의 예상과 달리 ‘점진적’으로 올리겠다고 밝힌 뒤부터 달러 약세화를 보였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2만7561달러로 전년대비 1.4% 늘었다.
강남 재건축 영향에 힘입어 강남 3구의 매매가격이 이달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도 상승으로 전환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반년 만에 하락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는 홀로 7개월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수도권과 제주권, 강원권 경기는 개선을 보였고 충청권, 호남권, 대경(대구·경북)권, 동남권(부산·울산·경남) 등은 보합세를 보였다. 이처럼 경기가 개선된 요인은 수출과 설비투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정보기술(IT)과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 제조업 비중이 높은 수도권과 충청권의 성장이 나타났다.
설비투자는 수도권과 충청권, 동남권에서 IT산업과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확대됐다. 현재 생산라인을 증설 중인 것으로 나타나 지역 경기는 수도권, 충청권 등에서 수출과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개선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경기의 발목을 잡았던 소비가 넉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의 ‘2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3.2% 증가했다. 특히 화장품과 승용차, 의복 판매가 늘어났다. 반면 산업생산은 3개월 연속 증가하다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광공업 생산이 3.4% 급감한 탓인데 중국 스마트폰 업체 판매 실적이 둔화된 데다 1월 생산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제조업 기업 경기실사지수(BSI)가 79로 전달보다 3포인트 올랐다. 매출액기준 600대 기업도 두달째 상승세다. 기업들은 앞으로 업황BSI가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 미국 정책금리 점진적 인상 기조 등으로 대내외 여건이 안정화 되면서 기업과 가계의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연초 이후 수출이 회복되면서 경기회복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미국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달러 가치는 지난 2003년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에 도달했다. 그러나 미 연준이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리겠다고 밝힌 뒤부터 3개월만에 4%가까이 떨어졌다. 또 하나의 요인으론 ‘트럼프노믹스’가 꼽힌다.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져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고 정책 선반영에 따른 달러화 강세 압력도 약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2만7561달러로 나타났다. 현재 우리나라는 성장세 약화와 함께 환율 영향으로 1인당 GNI 3만 달러 진입을 깨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1160.4원으로 전년보다 2.9% 상승했다.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달러화 환산 규모가 줄어든 영향이다.
◆강남 3구의 매매가격이 이달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또한 전월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 KB국민은행의 ‘3월 전국주택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조사결과’에 따르면 지역별로 볼때 서초구(0.24%)·강남구(0.21%)·송파구(0.12%)올랐다.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투자 자금이 유입되면서 강남 3구의 매매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5개 광역시에서는 부산(0.18%)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타 지역대비 상대적으로 큰 폭의 상승을 나타냈다. 3월 이사철을 맞아 전셋값도 전국 평균 0.01% 올랐다. 3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전세가율)은 전월과 비슷한 75.7%를 기록했다.
◆지난달 전반적으로 시장금리가 떨어진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개월째 상승했다. 한국은행의 ‘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연 3.19%로 1월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 금리(3.49%)는 전달보다 0.06%포인트 하락한 반면 가계대출 금리(3.38%)는 0.01%포인트 내리는 데 그쳤다. 이는 주담대 금리가 나홀로 상승작용 했기 때문. 즉 주담대 금리와 연동된 장기채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 미 연준의 추가적금리 인상이 예상돼 국내에서 장기 시장금리도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NSP통신/NSP TV 오금석 기자, keum081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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