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태연 기자 = 아시아 최대 합성고무(타이어 등의 원료) 생산업체인 금호석유 (011780)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3334억원, 영업이익 381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357억원으로 전망된다.

영업실적은 전분기 219억원에 비해 74% 회복되는 수치지만 전년동기 463억원에 비해서 17% 감소하는 것이다.

1월 ~ 2월 원료인 부타디엔 급등으로 실적 우려감이 컸지만 1분기 시장 컨센서스 311억원에 비해 높은 실적이 예상된다.

합성고무(타이어 원료) 영업이익은 54억원으로 회복이 예상된다.

주원료인 부타디엔 가격(톤당)은 전분기 1590달러에서 이번 분기에 2750달러로 1160달러 급등했지만 또다른 원료인 SM 가격은 247다러 상승하는데 그치면서 우려보다 원재료 비용 부담이 크지 않았다.

제품인 SBR 가격도 886달러 정도 급등하면서 합성고무 스프레드는 전분기 대비 20$ 정도 개선됐다.

합성수지(가전 외장재인 ABS 생산)와 자회사인 금호피앤비(BPA, 페놀 등 중간재 생산) 영업이익은 각각 70억원(전분기 60억원)과 68억원(전분기 △12억원)으로 전망된다.

ABS와 BPA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석탄 및 폐타이어를 연료로 가동중인 발전소와 기타부문 영업이익은 190억원(전분기 233억원) 으로 예상된다.

전기 판매 가격(kwh 당)은 전분기 77원에서 90원 수준으로 높아졌지만 연료의 90%를 차지하는 석탄 가격 강세로 수익여건은 오히려 소폭 나빠졌다.

발전소 가동률은 70% 수준에서 정체되어 있다.

지분법 자회사인 금호미쓰이(단열재 원료인 MDI 생산)는 MDI 제품가격 호조를 보인 반면 금호폴리켐(자동차용 튜브 원료인 EPDM 생산)은 EPDM 과잉 공급 여파로 부진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합성고무 업황 회복 기대감은 유효하지만 개선 폭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대체재인 천연고무 시장이 다시 과잉공급 상태로 접어들면서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가격을 압박할 가능성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천연고무 수요(연간 1271만톤 수준)는 2.5% 내외 성장하는 반면 천연고무 생산국의 생산량은 4.2%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돈다.

올해 초 천연고무 가격 급등으로 생산량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발전소 부문 성장은 2017년 보다 2018년에 기대해야 할 것이다. 2017년 전기 판매가격은 90원/kwh으로 전년대비 17% 상승했지만 연료인 석탄 가격은 50% 이상 높아졌기 때문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실적은 매출액 5조3000억원, 영업이익 1778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1358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영업이익은 전분기 1571억원 대비 14% 정도 회복되는 수치다”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고무시장 과잉공급 재현 가능성과 발전소 성장 정체를 고려하면 올해 이익 회복 속도는 당초 기대보다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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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태연 기자, ang113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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