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전상희 프리랜서기자] 최근 주식시장에서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SPAC)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스팩은 기업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투자자로부터 공모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해 상장이 되는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상장하기 시작한 스팩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기존 공모주와는 달리 또 다른 공모주 투자수단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스팩은 페이퍼컴퍼니로 주식에 대해 분석할 만한 실적과 자료보다는 향후 합병대상기업이나 M&A 성사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해야하므로 일반투자자들의 투자수단으로 위험할 수도 있다.

현 시점에서 기존 상장된 스팩과 공모예정인 스팩의 공모가가 적당한지 판단하기 위해 각 기업별 지분희석률을 살펴보자.

지분희석비율이란 공모전 발기주주의 저가 발행으로 공모주주의 주식가치가 감소하는 정도를 의미하며, 희석비율은 ‘공모가-1주당가격(총발행금액/총발행주식수)]/공모가’ 방법으로 계산된다.

스팩 상장시 주가 희석은 발기주주가 공모가에 비해 낮은가액으로 주식 또는 사채(CB,BW)를 투자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예를들어, 희석비율이 10%인 스팩에 일반투자자가 1만원에 공모에 참여할 경우 상장 후 주당 장부가치는 9000원이 되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희석비율이 높을수록 공모에 참여하는 일반투자자들이 발기주주보다 비싼 가격에 주식을 사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은 대우증권스팩, 미래에셋제1호스팩, 현대증권스팩1호, 동양밸류스팩 등 4개사가 상장돼 있다.

16일 종가기준 4개사 모두 공모가를 상회하고 있다.

증시 상장을 위해 공모를 추진중인 스팩은 신한제1호스팩, 히든챔피언제1호스팩, 교모증권스팩, 우리투자증권스팩, 한국투자증권스팩, 대신증권스팩 등 모두 6개사이며, 우리투자증권스팩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며 나머지는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이밖에 증시 상장을 목적으로 설립된 스팩은 키움제1호스팩, 에스비아이앤솔로몬드림스팩, 신영해피투모로우제1호스팩, 하나그린스팩, 부국퓨쳐스타즈스팩 등이 있다.

스팩 투자시에 고려할 사항은 지분희석률 이외에도 합병대상회사의 업종동향, 발기인 및 경영진의 M&A경력, 예치자금관련, 합병실패시 손실 등을 확인하고 투자에 임해야 한다.

DIP통신 전상희 프리랜서기자, cartel@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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