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태연 기자 = 이수페타시스는 10층 이하의 저층 PCB부터 30층 이상의 고다층 PCB까지 생산할 수 있는 PCB전문 생산기업이다.
통신 및 네트워크 장비에 채용되는 MLB(Multi Layer Board, 다층 인쇄회로 기판)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에 채용되는 HDI(High Density Interconnection, 고밀도 인쇄회로 기판)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HDI와 FPCB를 생산하는 이수엑사보드(지분율 100%), 미국 현지 영업 및 샘플판매를 담당하는 미국 법인(지분율 100%)과 중국 현지 생산 및 판매를 담당하는 후난법인(지분율 88.1%) 등을 연결 종속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제품별 매출 비중은 MLB 60.7%, HDI 27.3%, FPCB 7.2%, 기타 4.8% 로 구성되어 있다.
이수페타시스의 주력 생산 제품인 MLB의 주요 수요처는 네트워크 장비, 서버, 스토리지,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고성능 컴퓨터)시장으로 나뉘며 그 중에서도 규모가 큰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수페타시스의 주요 납품처가 Cisco, Google, Facebook 등의 글로벌 ICT기업들이며 네트워크 장비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데이터 트래픽의 증가는 부인할 수 없는 전세계적 트랜드이기 때문이다.
인터넷 사용자의 증가, 기기간 연결 및 데이터 전송의 증가, 음악 및 비디오 스트리밍, 위치기반 서비스와 같은 온라인 서비스의 증가 등이 데이터 트래픽 증가로 이어지며 데이터센터 확장 등 ICT기업의 관련 투자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지난해부터 기존 납품처인 Cisco와 더불어 Google, Facebook의 ODM기업인 Q사, A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서버 및 스위치용 MLB의 납품을 시작했으며 그 규모가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더불어 네트워크 장비 기업인 J사로의 샘플 매출도 시작되어 하반기에는 양산 매출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해 HDI부분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9.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역성장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쉽 모델 판매 부진과 그에 따르는 중저가 모델 판매 확대가 이익률 둔화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에는 고객사들의 신규 플래그쉽 모델의 판매 회복 및 중화권 휴대폰(M사) 업체로의 납품 개시 및 추가 거래선 확보가 예상되고 있어 매출액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영업이익 또한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지나해 기준 고객사별 납품비중은 S사 55%, L사 36%, 기타 9% 수준이다.
이수페타시스의 아픈 손가락인 후난법인(13년 인수)은 지난해에도 적자를 지속했다.
감가상각비가 전년대비 감소한 효과로 연간 적자 폭은 축소됐으나 환율 상승 및 재고 처리 영향으로 4분기 적자 규모가 예상보다 커지며 연간 실적에도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
후난법인은 올해에도 연간 기준으로 흑자를 기록하긴 어려울 전망이지만 상반기보다는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꾸준하게 추진해온 기술이전을 통한 중다층 제품 생산과 그에 기반한 신규 고객사 확보 노력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2015년 기준으로 약 73.6% 수준에 달했던 4층 이하의 저층 제품 생산비중이 2016년을 기준으로 52%까지 하락하면서 6층 이상인 중층 제품의 생산 비중이 상승하고 있어 점진적인 마진 개선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지난해 9월 현대기아차로부터 전장용 PCB에 대한 SQ(Supplier Quality)인증 획득에 성공하면서 올해 들어 관련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각각 7.8%, 180.1% 증가한 5973억원과 31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MLB부문의 꾸준한 성장과 더불어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FPCB 부문 및 중국 법인의 외형 성장이 적자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해외거래선의 추가 확보와 양산 제품의 물량 증가는 하반기 이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어 분기실적의 유의미한 변화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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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태연 기자, ang113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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