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씨(좌)가 소안도 김양강 할머니에게 故김남두 독립유공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 (더문캠)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문재인 더불어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의 1박 2일 호남방문에 굳게 닫힌 호남 민심이 어떻게 반응할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더문캠이 지난 8일 김 여사가 방문한 전남 완도군 소안도의 방문 사진을 공개했다.

김 여사는 당시 전남 완도군 완도읍 화흥포 항에서 배로 1시간쯤 걸리는 소안도에 거주하는 김양강 할머니집을 방문해 직접 도다리와 쑥을 다듬은 뒤 도다리 쑥국을 끓여 대접했고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가난이 대물림되는 현실과 섬 지역의 열악한 의료·복지 체계에 대해 담소했다.

또 김 여사는 김양강 할머니로부터 故김남두 독립유공자에 대한 이야기를 청취했고 이후 마을 경로당을 찾아 마을 어르신들에게 일제강점기 불령선인으로 지목돼 생이별을 해야 했던 소안도 주민들의 설움과 독립에 대한 의지를 담은 노래 ‘독립가’와 ‘이별가’ 등을 배우며 함께 노래했다.

김 여사는 현재 7개월째 이어가고 있는 1박 2일 호남방문과 관련해 “감사하고 미안한 곳이다”며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셨지만 결국 저희가 부족해서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함과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직접 소통하기 위해 호남을 찾기 시작했다“고 주말이면 1박2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지난 8일 방문한 전남 완도군 소안도는 일제 강점기에 수많은 독립 운동가를 배출한 섬으로 1년 내내 1500여개의 태극기가 집집마다 게양돼 있어 ‘태극기 마을’로 알려져 있고 일제강점기 소안도 출신 독립 운동가들의 투옥 기간을 합치면 약 110년이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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